최근 교단 현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란해 하고 있다. 교단 일부 인사들의 발언, 일부 인사들이 만들고 있는 모 신문의 보도, 인터넷을 떠도는 수많은 주장 등이 혼선을 조장하고 있다.

교단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듯 최근 총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현안은 전 총무 문제와 총회본부 재정 비리와 관련된 내용이다. 현 총무 의혹은 의도된 제기로 종속 변수다.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제105년차 총회 결의에 의해 우순태 총무가 당선되었으나 전 총무 송윤기 목사가 선거 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총무실과 관용차 및 사택 반환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신임 선관위원회의 원인무효와 당선무효 선언, 협약서와 약정서 파동, 총회본부 간사들의 횡령 확인 및 조사, 이들 간사들의 반발과 현 총무 횡령의혹 제기 등이 순차적으로 일어났다.

그 과정에 총회 임원회, 전 총무와 전 총회본부 간사들, 총회본부 감사, 현 총무 등 다양한 대립과 갈등 구조가 형성되었고 사건의 흐름만을 쫓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사실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떠도는 소문에 귀만 얇아지고 있다.

성결교회를 잘 알고 있는 누군가가 그렇게 여론을 조작해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말이다.

사태는 복잡한 것 같지만 핵심을 보면 간단하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총회 대의원들이 우순태 목사를 총무로 선출했고 우순태 총무는 취임 직후 총회 업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재정적 비리가 있었음을 확인했으며, 낙선한 송윤기 목사와 함께 횡령에 관련된 인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위변조 영수증으로 상당한 금액의 횡령을 한 이들과 그 책임선에서 이를 바로잡지 못한 사람들이 그 화살이 자신들에게 날아오자 현 총무 의혹,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근거로 총무를 사회법에 고소 고발하여 총무 직무수행을 방해하고 있으며, 감사 필요성 등을 제기하는 등 ‘물 타기 수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알다시피 총회는 총회본부 일부 간사가 위변조영수증 등을 통해 횡령 행위를 했음을 확인했지만 다른 공모자가 있는지, 그 액수가 정확히 얼마인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누군가에게 상납되었다면 받은 사람은 누구인지 총체적 진실은 완벽히 파악하지 못했다.

이를 확인하고 횡령금액을 환수하기 위해 은행계좌 추적과 강제조사 권한이 있는 경찰과 검찰 등 국가기관에 조사와 처벌을 의뢰한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전체 과정에 총회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부와 총무, 총회본부, 교단 주요 인사들이 사태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다양한 형태로 사태를 왜곡하는 내용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총회는 확인된 위변조영수증과 횡령 사실 등을 총회 대의원 또는 실행위원들에게 공개하여 성결교회가 악의적인 왜곡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하나 된 의견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은 교단을 이끄는 지도부의 지도력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본지 또한 객관적 사실보도를 통해 혼란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교단적인 차원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논란이 되는 사실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여 성결인들이 올바로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시끄러우니 덮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정치적 주장만 쏟아내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말은 횡령을 옹호하는 자의 궤변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료를 공개하고 판단은 총회 대의원과 성결 가족들에게 맡기면 된다. ‘하나님 앞에 성결’이라는 성결교회의 기치를 높이 세운다면 현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음을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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