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예방, 부모 교육이 먼저”

가정사역 NGO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 목사)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아동학대예방 부모시스템을 제안했다. 

하이패밀리는 정인이 학대 사망사건과 관련해 “마냥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제 바꾸어야 한다. 분명 법과 아동보호시스템은 재정비되어야 한다”면서 “제2의 정인이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진정한 예방은 죽어가는 아이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기 전에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패밀리는 “사건 후 수습하는 소극적 예방에서 사건 전 개입하는 적극적 예방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치유, 회복, 교육, 훈련, 상담을 통한 부모시스템을 즉각 가동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하이패밀리는 신체심리학자이자 이모션코칭 전문가 김향숙 하이패밀리 공동대표가 제안하는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부모시스템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1단계는 부모치유(Healing)다.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상처투성이 부모는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며 폭발대상은 약한 자녀들이다. 자녀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 되지 않도록 부모의 화를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2단계는 부모회복(Recovery)이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분노폭발수위도 올라간다. 몸과 마음이 지친 부모들은 자식을 돌보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보아야 한다는 것. 김향숙 대표는 “숲, 숨, 몸, 춤으로 구성된 특별휴가를 통해 스트레스 수위를 낮출 것”을 제안했다. 

3단계는 부모교육(Education)이다. 부모자격증 없이 부모가 된 부모들은 무지로 인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도 양육목표, 양육태도, 자녀관, 발달과제 등 교육을 통해 자녀양육의 기쁨을 회복할 것”을 권고했다. 

4단계는 부모훈련(Training)이다. 분노폭발은 아동학대의 직접적 원인이다. 몸으로 순식간에 폭발하는 분노는 몸으로만 조절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식전달이 아닌, 모션(motion)으로 이모션(emotion)을 코칭하는 이모션코칭 4사이클 ‘감정치유, 공감연습, 분노조절, 감정전환’을 통해 분노조절 훈련을 하라”고 조언했다. 

5단계는 부부상담(Counseling)이다. 부부관계의 잦은 갈등과 이혼위기 등 결혼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퍼부어진다. 김 대표는 “부부관계 리모델링을 통해 오염된 양육환경을 복원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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