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영향력 펼칠 수 있도록 사명 다할 것”
온라인 취임 … 월드비전 발전·도약 다짐
우리 교단 조명환 장로(금호교회·사진 왼쪽)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신임회장으로 지난 1월 19일 취임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설립된 월드비전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국에서 1억 명의 지구촌 이웃들을 돕는 세계 최대의 국제구호개발 NGO이다.
앞서 월드비전 제5대 이사장에 신촌교회 박노훈 목사가 취임한데 이어 제9대 회장에도 성결인 조명환 장로가 선출되어 월드비전 사역을 성결인들이 이끌게 됐다.
박노훈 이사장이 앞서 우리 교단에서 고 정진경 목사에 이어 두 번째 이사장을 맡았는데 조명환 장로도 고 이윤구 장로에 이어 두번째 회장에 취임한 것이다.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월드비전 조명환 신임 회장 취임식은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월드비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조명환 신임 회장과 지난 9년간 재임한 양호승 전임 회장, 우리 교단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 박노훈 월드비전 이사장, 월드비전 이사회 김운성 목사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공로패 수여식, 격려사, 이·취임사를 전하는 시간을 통해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며 월드비전의 발전과 도약을 다짐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취임인사에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린 시절부터 해외후원자의 도움을 받으며 자랐다. 지금도 형편 때문에 꿈조차 꿀 수 없는 아동들이 많이 있는데 나를 보며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한국월드비전 역시 도움을 받다가 이제는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더 큰 선한 영향력을 더 펼쳐갈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사명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월드비전 제9대 조명환 회장은 건국대학교에서 미생물공학 학사 및 석사를 마치고 미국 애리조나 대학에서 미생물·면역학 박사학위를 취득,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또 MIT경영대학원 블록체인 최고경영자과정도 마쳤다. 1990년부터 건국대학교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인 (주)셀트리온의 전신 (주)넥솔바이오텍을 공동 설립, 벤처기업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에이즈 전문가로서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 회장을 맡아 활동해 왔으며, 국제기구 및 아시아 정치 지도자들과 에이즈 퇴치 운동을 주도하는 등 에이즈 퇴치 운동의 리더로 주목받아왔다.
한편 한국월드비전은 2011년 국내 NGO 중 최초로 써치펌을 통해 회장 공개 채용을 도입했다. 엄중한 심사 절차를 통해 선출해 오고 있다.
조명환 신임 회장은 지난 7월 전문 경영 능력, 글로벌 업무역량 등 명확하고 구체적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 투명성과 엄격한 자질 검토를 위한 인선위원회의 공정한 자격심사 절차를 거쳐 선임됐다.
조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평가를 통해 2회 연임할 수 있어 최장 9년까지 재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