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목회 돌봄·섬김 사역 지속
시공간 제약 적은 온라인 십분 활용
‘온라인 훈련’ ‘온라인 심방’으로 성도 ‘터치’
노년 성도 가정엔 태블릿 지급 계획
월광교회는 창의적 예배, 역동적 소그룹, 오이코스라는 세 가지 전략을 가지고 주님의 지상명령인 영혼구원에 순종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 가운데에서도 거룩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교회의 본질을 지키고 사명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상황은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어려운 시기이다. 많은 교회들이 ‘생존’을 가장 긴급한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교회에서 떨어져 나가는 교인들이 생기고 헌금 감소로 교회 재정이 압박받기 시작했다. 특히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하는 작은교회들은 심각한 생존의 기로에 처해 있다. 다른 교회와 이웃, 우리 지역에 신경을 쓰는 것이 쉽지 않은 때가 되었다. 내 교회의 형편도 어려운데 다른 곳까지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성도들은 몸 된 교회의 지체들이라는 사실이다. 비대면 온라인 예배의 상황이 계속되는 요즘 더욱 기억해야할 명제이다.
그리스도의 몸
우리교회는 온라인 상황에서 성도들이 예배의 구경꾼이 되지 않기 위해 ‘예배지킴이 서약’을 했다. 무너진 성벽을 구축한 느헤미야처럼 코로나로 무너진 예배를 다시 세우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공예배 참석을 서약했다. 그 서약 내용 중 하나는 온라인 예배 중에서도 댓글로 인사를 나누고 성도들을 축복하고 격려하는 일이다. 작은 일이지만 이를 통해 한 몸 된 교회 공동체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온라인을 통해서도 풍성한 교제와 중보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비대면 상황이 안타깝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멀리 있거나 직장문제로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던 분들에게는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이기도 하다. 모든 예배를 실시간 영상으로 중계하고 계속 업로드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예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유익이라고 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면예배가 회복될 날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상황을 활용하여 더 많은 성도들이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다. 그래서 비대면 상황에서도 더욱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예배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온라인 교회
이를 위해 온라인 방송 스튜디오를 설계하고 있다. 온라인 방송을 위한 장비를 준비하고 온라인 예배와 활동이 가능한 ‘온라인교회’를 구축하는 중이다. 비대면 상황에서도 계속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고 또 계속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도 신앙적인 성장과 훈련이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려고 한다. ‘온라인 알파코스’, ‘온라인 실시간 중보기도회’, ‘라디오 방송’ 등 비대면으로도 가능한 신앙성장 콘텐츠를 개발하고 성도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언택트 상황에 지친 사람들은 지금 온라인에 대해 싫증을 내고 지쳐하고 있다. 지금 성도들이 원하는 것은 ‘터치’이다. 따스한 사랑의 온기와 관심은 코로나 시대에 더욱 절실한 부분이다. ‘온라인 가정심방’으로 그 부분을 채워나가려고 한다.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 가정의 기도제목을 받아 필요한 말씀을 전하고 식구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담임목사가 성도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말씀을 전달할 수 있다면 온라인 상황에서도 ‘목회적 돌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현재 병원에 있는 환자와 요양원에 있는 노년층을 먼저 온라인으로 심방하고 있는데 좋은 피드백이 오고 있다.
정보통신 기기 사용이 능숙한 젊은 세대는 온라인 예배환경에도 잘 적응한다. 하지만 노년층은 정보화 격차가 크다. 특히 인터넷이나 컴퓨터가 없는 노년층 중에는 우리교회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분들도 우리의 소중한 지체인데, 온라인 상황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인터넷 예배환경을 구축해드리려고 한다. 비용이 들겠지만 태블릿 기기를 가정마다 지급하고 인터넷을 개통하고 데이터 요금을 대납해 드림으로 집에서 마음껏 우리교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 그래야 온전한 한 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과 섬김
우리교회 성도들만 그리스도의 몸이 아니라 지역에 있는 이웃교회들도 한 지체임을 깨닫는다.
각자도생의 시기에 이 사실을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 지방회 이웃교회들과 연합해서 함께 연합 신앙수련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중계하되 각 교회 목사님들이 순서대로 설교하고 매일 각 교회 찬양단이 찬양으로 섬기는 것이다. 성도들은 온라인으로 동시에 참여하여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한 제반 비용 등을 우리교회가 섬기려고 한다.
또한 교파를 초월하여 지역 내 교회들과 연합하려고 한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교회가 이웃을 섬기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합 바자회를 통해 지역을 섬기는 일을 함께 하려고 조율 중이다.
이 일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지역을 섬기는 일에 연합해 나가려고 한다. 다행히 우리 지역에는 이전부터 교단을 넘어 함께 목회자들이 교제하던 전통이 있다. 지역교회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 지역을 섬기고 사랑을 나눌 때 지역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회복되고 우리 지역이 복음으로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얼마 전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CNN과 인터뷰를 했다. “이런 위기 상황 가운데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라는 앵커의 질문에 릭 워렌 목사는 “하나님은 봉사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계시다”고 대답했다. 섬김과 봉사를 쉬지 않았던 새들백교회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작년 한 해 엄청난 부흥을 경험했다. 여기에 지금 우리교회를 향한 중요한 교훈이 있다고 생각한다.
새해, 연합과 섬김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