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도해야 응답받나?

             홍성철 박사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큰 특권 중 하나가 기도이다. 그의 생각과 소망을 하나님에게 아뢸 수 있다니, 얼마나 큰 특권인가! 

그리스도인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분은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죄인을 구원하신 구속자이시다. 그런 분에게 기도하며 또 그분으로부터 응답을 받는다는 것이 특권이 아니면 무엇이 특권이란 말인가?

그런 특권을 십분 사용하여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도 위대한데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위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의 기도를 100% 들어주시는 것은 아니다. 마치 부모가 어린 자녀의 욕구를 모두 허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어떤 때는 그리스도인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또 어떤 때는 당장 응답하진 않으시지만 적당한 때에 응답하신다.

또 어떤 때는 그리스도인이 원하는 대로 응답하시면, 당장엔 좋을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그에게 해가 될 것을 아시기에 그의 기도를 받아들이지 않으신다. 
그러면 어떻게 기도해야 응답받나? 

사도 요한은 그 비결을 이렇게 서술하였다.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일 5:14) 그 비결은 너무나 간단한데, 곧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면 반드시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약속이 있기에, 그리스도인은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응답받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올리는 기도이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진지하게 기도하면 응답받는다는 오해를 가지고 참으로 열심히 기도한다.

밤도 지새면서 그리고 금식하면서 기도한다. 어떤 때는 집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면서 기도한다. 어떤 때는 방언으로 몇 시간씩 기도한다. 

그렇게 진지하게 기도했는데도 왜 응답을 받지 못하는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찾는가?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들어가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그 말씀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기도와 연관된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이 말씀에서 주님은 응답받는 기도를 위한 세 가지 뜻을 알려주셨다. 

첫 번째 뜻은 “내 안에 거하라”는 명령인데 그것은 두 가지를 함축한다. 하나는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거듭난 후 주님과 긴밀한 교제를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며, 따라서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할 수 없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도 주님과의 교제가 서먹해졌다면, 그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이 아니다.

교제가 서먹해진 원인을 먼저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죄를 지었다면 자백하여 용서를 받아야 하고 (요일 1:9),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 있다면 그 문제를 풀고 기도해야 한다. (마 5:23~24) 

두 번째 뜻은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다. 주님은 왜 말씀 안에 거하라고 하셨는가? 말씀 안에서 주님의 뜻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말씀에서 주님의 뜻을 찾으면, 그 뜻대로 구하라고 하셨다.

그렇다! 말씀 안에 거하는 자녀의 특권 중 하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찾고 그리고 그 뜻대로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뜻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이다. 그렇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또 하나님의 말씀이 그 안에 거한다고 저절로 응답받는 것이 아니다. 그는 담대히 구해야 한다.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을 확신하고 구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에게 구하듯,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아버지에게 구해야 하며, 그렇게 구하는 자녀의 기도를 기쁨으로 응답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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