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평화는 어디에 있나”
고난의 시대 헤쳐낼
성경의 핵심키워드 제시

이사야는 고통받는 이웃을 위한 정의와 자비가 사라지고 자신만을 위한 예배와 경건만 넘치던 시대에 하나님의 심판과 완전한 멸망을 선포해야 했다. 그렇게 심판과 멸망으로 완전히 잘려나간 그루터기에 새 싹이 돋아났고 하나님의 영이 그곳에 부어졌다. 새 싹이 돋아난 곳에는 약한 이웃을 돌보는 정의와 평화의 공동체가 자라나게 되었다.

「6개의 키워드로 읽는 이사야서」는 올해 여름 열린 성서유니온 LTC에서 차준희 교수(한세대)가 강연한 이사야서를 지면에 옮긴 책이다. 차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던진 질문, 고통과 고난,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모습 등에 대해 하나씩 답을 하며 독자들에게 ‘위기의 시대, 하나님의 평화는 과연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은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제국주의적 사고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약자를 억압하여 그들에게 돌아갈 몫을 가로채고 강자에게 의지하여 자신의 살길을 찾아가던 이스라엘 사회에서 정의와 자비의 하나님은 잊힌 지 오래였다.

대신 많은 제물을 가지고 가면 좋아하시는 하나님, 종교적 열심만으로 신앙심을 표현하면 감동하시는 하나님, 축복만을 주는 하나님을 주장하는 이스라엘에 이사야는 하나님의 심판과 완전한 멸망을 선포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 대신 믿고 의지하던 강대국들에 의해 파괴되고 포로로 잡혀가는 수모를 당한 끝에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게 된다.

차준희 교수는 이사야가 활동하던 이스라엘의 시대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소명, 예배, 평화, 하나님의 고난받는 종, 선교, 하나님의 영’ 등 이사야서를 관통하는 6개 핵심 키워드로 이사야서 전체를 해석한다.

<성서유니온/271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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