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로 가는 것이 위드 코로나의 길
사중복음학교로 복음훈련 실시
선교적 제자훈련·사역훈련도
행복한 가정 위한 프로그램 운영
통독·기도운동으로 영성훈련

장헌익 목사는 신촌교회에서 부목사로 7년간 사역 후 동두천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17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 신촌에서는 청년목회를 하였으며, 동두천에서는 지역과 노인을 위한 사역에서 열매를 보았다. 매년 교단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신년목회 계획 세미나’를 기획하고 운영한 바 있다. 2021년 동두천교회의 목회를 어떻게 설계하고, 대비하고 있는지 싣는다. 

장헌익 목사
장헌익 목사

상황 인식
2020년은 ‘잃어버린 한 해’와 같다. 필자도 의욕적으로 목회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의 발병과 그 장기화로 많은 한계를 겪어야만 했다. 한 때 ‘post 코로나’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나, ‘with 코로나’가 바른 방향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필자는 코로나19와 함께하는 2021년 목회 기획(with Ministry Planning)을 세워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몰아닥친 대단한 광풍으로 지금도 그 세력이 여전하다. 물론 백신의 개발로 그 끝이 보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그렇게 쉽게 예단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가 지금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보낸 교훈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감염확산과 함께 전 세계가 ‘all stop’의 상황에 빠졌으며, 심지어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로 예배 중단의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 결과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라는 신조어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엄중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와 사역의 위기가 현존하게 되었으며, 그 후유증이 어디까지 이를 것인가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별히 교회학교와 자녀를 가진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은 정부에 의해 ‘비대면 예배’라는 장치 아래로 숨어버린 형국이다.

동두천교회 예배 장면.
동두천교회 예배 장면.

과연 이들의 신앙에 이상은 없는 것인지, 그들은 코로나19의 안정과 함께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될 것인지, 무엇보다 불신자들이 갖게 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그로 인한 전도의 어려움은 없을 것인지도 문제이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본질회복’과 ‘상황대응’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제안하는 목회를 시행할 것이다.

본질 회복
가장 빠른 길은 정도로 가는 것이다. 코로나19의 광풍은 오히려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것은 복음적인 신앙, 즉 말씀과 기도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성결교회는 사중복음의 신앙을 전통으로 여기고 있다. 이는 요한 웨슬리의 성결을 중심으로 하는 중생과 기독자 완전의 성결이라는 이중복음에 19세기 미국 성결운동을 통해 형성된 하나님이 치료하신다는 신유와 전 천년적 재림이 더하여 사중복음이 된 것이다. 웨슬리의 ‘사회적 성결’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간 소외라는 문제 상황 속에 그가 펄친 성결의 외적 실현이었으며, 이는 곧 다른 형태의 회복과 선교(신유와 재림) 행위였다.

창립예술축전
창립예술축전

필자는 2021년 목회를 네 가지 방향, 즉 순수복음 훈련, 선교적 교회 사역, 행복한 가정 회복, 말씀과 기도의 부흥으로 정했다.

첫 번째 사중복음 학교로 복음훈련을 년 2회 13주로 진행하며, 다양한 복음 소그룹을 운영한다. 두 번째 선교적 교회는 중직자들을 중심으로 선교적 제자훈련과 사도적 사역 훈련을 운영한다. 세 번째 행복한 가정을 위해 ‘건강한 자기 만나기’훈련과 다양한 가정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네 번째 말씀과 기도는 ‘성경 3번 통독하기’와 함께 ‘도전, 내 생애 처음 통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매일 정한 시간 기도운동(매일 09, 12, 15, 21시)을 SNS망을 통해 적극 전개할 것이다. 그 밖에도 위 네 가지 중점 사역에 대한 세부적인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었다.

상황적 대응
코로나19는 모든 걸 멈추게 했다. 하지만 멈추고 바라보니 교회가 앞으로 경험하게 될 더 큰 변화에 대한 예고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는 A.I(인공지능)시대의 도래와 현대사회의 유동성의 급증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자랑하는 ‘교회 중심의 신앙’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교회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함을 의미한다.

어떤 의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대단한 모의 훈련이었다. 이를 위해 예수 중심의 복음과 교회를 견고히 세우고, 그 상황과 시대를 선도해 나아가는 기능적이고 전략적인 목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한 첫번째 방안은 ‘모바일(mobile) Church’ 구축이다. 한 때 ‘on/off line church’를 말하였으나, 지금은 ‘모바일’에 집중해야 한다. 거의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교회의 모든 예배, 훈련, 기도회 등을 유튜브 등을 통해 동시 중계하여 그곳이 교회가 되게 해야 한다.

둘째는 ‘연결망(networking) Church’ 구축이다. 이는 초기 성결교회의 ‘성별회’를 SNS망을 통해 활성화하는 것이다. 2021년 우리 교회는 말씀 읽기, 정한 기도, 목장 교제, 묵상 나눔, 지역봉사 등을 SNS망을 통해 연결하고, 함께 혹은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하게 해야 한다.

셋째는 ‘깨끗한(clean) Church’이다. ‘성결’의 ‘결(潔)’은 ‘깨끗함’이다. 코로나는 ‘위생’에 대한 전국민의 인식을 높여놓았다. 따라서 이를 도시와 마을 청결 운동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사람이 계획을 세워도 그 걸음은 하나님이 인도하신다’(잠16: 9)는 전제를 가지고, 목회 계획은 사람이 세웠으나, 그 실행은 ‘오직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다’(막 9:29). ‘말씀과 기도로 성결한 교회’(딤전 4: 5)를 견고하게 세우자는 태도를 견지하며 ‘거룩하고 맑은’ 성결한 목회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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