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스포츠센터 하나님께서 인도하셔”
신앙 통해 시련 딛고 스포츠 사업가로 변신
최신 설비로 ‘안전’ 담보... 전문강사진 경쟁력 높여

세종맥스스포츠센터 대표 유현성 집사((대전 새하늘교회)
세종맥스스포츠센터 대표 유현성 집사((대전 새하늘교회)

“농구선수 후배들을 양성하고 체대입시에 특화된 센터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곳 세종에서 펼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길을 열어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대전 새하늘교회(윤수현 목사) 유현성 집사가 운영하는 초대형 스포츠센터 ‘세종맥스스포츠센터’가 지난 9월 세종특별시 장군면에 문을 열었다.

총 3,305㎡(1,000여 평) 규모로 건립된 세종맥스스포츠센터는 국내 민간체육시설 중 국내 최대규모로 손꼽힌다. 특히 민간 스포츠업계에서 유일하게 정규 실내 농구 코트를 갖춘 멀티스포츠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센터문을 열자마자 체육인들에게 러브콜이 쏟아졌다. 현재 체대입시로 전문 교육을 받는 학생도 50명이 넘는다. 

유현성 대표는 “코로나로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큰 상황이지만 오히려 저는 틈새를 공략할 수 있어 유리한 점이 있다”면서 “입시시즌을 맞아 체대입시반이 매일 바쁘게 돌아가고, 갈 곳 없는 동호회들이 빈 코트를 채워주고, 젊은 아빠들이 자유로운 새벽시간에 농구경기에 참여하니 빈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장군면에 세워진 세종맥스스포츠센터.
세종시 장군면에 세워진 세종맥스스포츠센터.

 

물론 그도 이런 결과를 쉽게 얻은 것은 아니다. 실직의 위기도 겪고, 슬럼프에도 빠지며 숱한 어려움을 겪고 나서 지금 온전히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평생 ‘스포츠’에 매진해온 유 대표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스포츠맨이다. 그는 선수생활을 마친 후에는 유소년 농구교실을 열어 운영도 하고, 서울에서 퍼스널트레이너로도 활약했다. 체육 실전뿐 아니다.

그는 대전광역시 체육회에 입사해 행정업무도 체험하고, 농구협회가 없던 세종시에 ‘세종시농구협회’를 창설하는데도 앞장섰다. 현재는 세종시농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농구선수로 잘 나가다가 이제는 사업가로 변신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유 대표에게는 부침이 많았다. 대학농구선수 시설 프로농구로 진출하지 못해 평생의 목표였던 ‘농구’를 접고 손 놓고 있던 공부를 시작해야했다. 장학금이 뚝 끊기자 등록금 벌면서 학교를 다녀야했고, 그는 결국 졸업까지 대학을 9년이나 다녔다. 이때 그의 인생이 크게 변했다. ‘농구선수’에서 ‘일반 대학생’이 되어버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힘겨워 할 때 그는 처음 교회에 나가게 됐다. 

 

하지만 초보 크리스천의 신앙은 오래가지 않았다. 돈을 벌기 시작하자 신앙은 잊어져갔다. 그는 대학졸업 후 그래도 가장 잘하는걸 하자는 생각에 그는 ‘농구교실’을 열었다. 2002년 경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중학교 체육관을 싼값에 빌려 ‘주말 농구교실’을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농구교실’이 없던터라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아이들이 구름같이 몰려왔다. 선후배 4명이 함께 시작했는데 주말에만 운영했는데도 한달에 1,000만원 이상 수입이 생겼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는 그의 생활을 무절제하게 했고 동업자 간에 갈등도 만들었다. 결국 유 대표는 그곳에서 나와 다른 곳에 새롭게 ‘농구교실’을 열었다. 여기도 소위 ‘대박’이 났다. 하지만 당시 돈은 쉽게 벌었지만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때 깊은 고민없이 유명 프로농구팀의 제의를 받아 농구교실을 헐값으로 매각했다. “처음엔 제가 프로팀에 합류하는 조건이었는데 매각 후에는 저를 내치더라구요. 그때 뼈저리게 후회했죠. 잘못된 판단이었어요.”

그 후에도 그의 인생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서울에서 인기많은 PT강사로도 활동했었지만 오래가지 않았고, 대전체육회 직원시절엔 정직원의 꿈을 못이루고 실업자되기도 했다. 이때 다시 찾은 것이 교회다.

지인의 전도로 아내와 함께 새하늘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며 그의 삶이 또 한번 변화를 겪었다. 때마다 필요를 채워주시고 도울 사람을 붙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종맥스스포츠센터도 건축부터 운영까지 하나님이 사람들을 통해 어떻게든 일이 되도록 이끌어 주셨다. 

“하나님이 이끌어 주셔서 이만큼 왔는데, 앞으로 어디로 이끌어 주실지 기대된다”는 유 대표는 “부족하지만 성실하고 뚝심있게 앞으로 전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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