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감사예배 드리고 세계 선교 주역 다짐
이지현 이미리 의료선교사 피지에 첫 파송

‘오엠에스 코리아’(OMS KOREA, 이사장 원팔연 목사)가 평신도 의료선교사를 첫 선교사로 파송했다. 

지난 11월 2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창립감사예배를 드린 오엠스에스 코리아는 ‘가서 전하라’는 오엠에스 정신에 따라 출범하자마자 세계 선교의 첫 발을 뗐다. 이날 파송받는 이지현·이미리 선교사 부부(바울교회)는 피부과와 치과의사로 남태평양 섬 피지에서 의료선교를 펼치게 된다. 

오엠에스 코리아 창립예배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었지만 전 세계를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 사역을 주도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원팔연 목사는 인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코로나 상황속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교회는 순교의 피를 받아먹고 자란다는 말처럼 새로운 헌신과 성령의 부흥이 가장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며 “이제 120년 오엠에스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선교의 역사를 우리 한국교회와 함께 만들어 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태수진 주한 오엠에스 선교사는 “오엠에스 코리아가 오엠에스글로벌선교회와 힘을 합쳐 많은 나라에 제자를 만들고 리더를 세워, 거대한 선교역사를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소망했다. 

오엠에스 코리아는 지난 120년의 역사 동안 세계 선교의 중심에서 활약해 온 오엠에스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해, 복음의 불모지에 전도, 교육, 구호 등의 사역을 감당하며, 특히 북한 선교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부이사장 김윤석 목사(예성 총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에서는 부이사장 고영만 장로(기성 부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가 ‘성육신적 선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곽 목사는 모든 선교의 모범이 되는 바울의 헌신과 개척정신을 본받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오엠에스 코리아가 될 것을 주문했다. 

곽 목사는 “선교는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는 것으로 성육신적이며, 복음적이다. 바울은 하나님 구원의 섭리 속에 자신의 선교가 있음을 깨달아, 오직 십자가 중심의 복음을 전하는데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오엠에스 코리아는 이어 제1호 선교사를 파송하는 특별한 감격을 누렸다. 이지현·이미리 선교사 부부에게 선교사 안수 후 파송장을 수여하고 땅끝 선교의 사명을 당부했다. 

아시아권에서 첫 상임이사국이 된 것을 축하하는 순서도 이어졌다.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오엠에스는 오랜 기간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쳤고, 특히 한국 사역을 위해 헌신해 주셨다”며 “그 분들의 열매가 성결교회 뿐 아니라 전 교회에 나타나고 있다. 이제 그 헌신이 오엠에스 코리아를 통해 다시 세계로 뻗아나가 그곳에서 꽃피고 열매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성 전 감독 신민규 목사도 “오엠에스 코리아의 모든 시각과 시점이 오직 주님에게 맞춰져, 전 세계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 영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 정성진 목사(열방교회) 신현모 목사(바울교회) 공보길 목사(심슨대학교) 박분순 장로(임마누엘교회) 등의 이사들이 참석했다.  

전 세계 75개국 50개 이상의 언어권에서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는 오엠에스(One Mission Society)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이어 비서구권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상임 이사국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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