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하나님은 ‘교주’ … 예수의 신성 부정 

정통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과 이단이 믿는 하나님은 과연 같은 신일까.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면 무엇이 정통과 이단을 구분 짓게 만드는 것일까. ‘가짜 신’이 판치는 세상에 ‘진짜 하나님’을 구분 짓는 콘퍼런스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청주 서문교회(박명룡 목사)와 변증전도연구소(소장 안환균 목사)는 지난 11월 7일 청주 서문교회 본당에서 ‘어느 신이 참 하나님인가?’란 주제로 2020 기독교 변증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우리가 믿는 절대자 하나님을 놓고 왜곡된 해석으로 일관하는 이단들의 신관과 구원관의 허점을 밝혀냄으로써 기독교의 하나님이 참 신이라는 것을 변증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발제는 박명룡 목사(청주 서문교회) 김성원 교수(서울신대), 안환균 목사, 백상현 국민일보 기자 등이 나서 도올의 하나님, 여호와의 증인과 몰몬교의 하나님, 하나님의교회(안상홍)의 하나님, 신천지의 하나님에 대해 각각 탐구 분석했다. 콘퍼런스는 1단계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현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박명룡 목사 “도올은 비성경적, 우주 자체를 하나님으로 믿어”

          박명룡 목사
          박명룡 목사

첫 강좌에서 ‘도올의 하나님 vs 성경의 하나님’이란 주제로 강의한 박명룡 목사는 기독교 신앙을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던 도올 김용옥 교수의 주장이 얼마나 타당한가에 대해 반론했다.

도올의 「요한복음 강해」를 비롯한 주요 저서 14권을 철저히 분석한 박 목사는 “도올의 사상이 어느 이단 못지않게 비성경적이며,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도올이 기독교 신자를 자처하지만 ‘무신론자’ ‘범신론자’이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도올은 기독교의 유일신은 부정하고, 유기체적 우주의 기운이나 우주 자체를 신으로 본다”며 “도올은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이 만들어 낸 소설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우주가 신이고 우리 인간이 신이라는 범신론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창조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에 우주의 시작점 역시 부정하고 있는 도올의 신관은 결코 합리적이지도 못하고, 과학적이지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마땅히 타당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도 빅뱅이론과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하면 반드시 우주의 시작이 존재한다며 도올의 주장을 과학적으로도 반박했다. 

또한 박 목사는 “생명체인 우주 자체가 신이고, 우주뿐 아니라 우주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인간도 신이며, 이 모든 천지(天地)를 대표하는 기(氣)가 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주를 만든 신이 없다”는 도올의 주장에 대해서도 “무엇인가 궁극적인 존재가 있어야 이 우주를 만들 수 있다. 그 궁극적 존재는 물질이나 우주가 될 수 없다”면서 “논리적으로 현재의 우주가 태어나려면 반드시 물질을 초월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도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지적 존재인 하나님이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이 거대한 우주 탄생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김성원 교수 “여호와의증인·몰몬교, 삼위일체 부정”

          김성원 교수

김성원 교수(서울신대)는 ‘여호와의증인, 몰몬교의 하나님 vs 성경의 하나님: 삼위일체 교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삼위일체’를 중심으로 정통 기독교와의 차이를 설명했다.

먼저 여호와의증인은 정통 기독교와 달리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하나님의 단일성을 강조하는 것이 기독교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여호와의증인은 예수님이 천사보다 못하게 창조된 것이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해서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성경에 무지한 데서 비롯한 것이며,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몰몬교)도 하나님의 복수성을 강조하면서 삼위일체를 벗어나는 다른 하나의 극단적 교리를 갖고 있다고 봤다.

그는 “몰몬교는 다신교적이고 이교도적 특성을 갖고 있어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이해에 전혀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몰몬교는 역대 교주들의 체험과 주장들에 의존하고 있어 신관들이 일관되지 못하다”며 “일관된 하나님의 계시와 달리 인간의 주관적이고 유한한 주장들이 상호모순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예수님의 성육신·신성 부인, 이만희=보혜사”

           백상현 기자
           백상현 기자

백상현 기자는 ‘신천지의 하나님 vs 성경의 하나님: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포교전략과 미래, 대응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신천지에 대해 “육체가 죽지 않는 영생불사를 믿으며, 특히 “14만 4,000명에 들면 왕 같은 제사장이 돼 부귀영화를 누리며 천년 동안 이 땅에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된다는 핵심 교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신관 중 먼저 계시론에 있어서는 마태복음 24장과 요한계시록만 새 언약이라고 주장하고, 예수님의 성육신 뿐 아니라 신성까지 부인하는 기독론을 구축했다고 지적했다.

결정적으로 구원론에 있어 “예수가 아닌 사도요한적 사명자(보혜사)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만희 교주는 자신을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와 동등한 보혜사로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위일체론 역시 성부, 성자, 성령의 정통 기독교의 신관과 다르게, 예수의 영이 지상의 사명자 육체에 임함으로 삼위일체가 이뤄진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보혜사도 성령이 아닌 ‘대언자로서의 인간’이라는 범신론적 이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천지 신도들이 이 시대의 구원자라고 믿는 이는 이만희 교주이고, 신천지 교리의 핵심은 약속한 목자와 성전으로, 훗날 그 실체는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라고 밝힌다”고 했다.

신천지의 향후 방향에 대해선 “교주는 반드시 죽게 돼 있다. 그가 지명한 후계자가 등장하거나, 지파별 각자도생 또는 집단 지도체제가 될 수도 있다”며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집단 지도체제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예측했다.

안환균 목사 “하나님의교회, 삼위일체 신관에 무지해”

            안환균 목사

안환균 목사는 하나님의교회(안상홍)에 대해 특정인을 신격화하는 한국 이단들의 전형적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하나님의교회는 인류에게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존재한다고 성경이 가르치고, 사람에게 육체의 아버지와 더불어 영의 아버지가 있듯 육체의 어머니, 영의 어머니가 계신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 복수의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하나님의교회의 주장은 성경적인 삼위일체 신관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목사는 또 “하나님의교회는 유월절과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치고, 교회에 십자가를 세우거나 성탄절을 지키는 행위를 모두 우상숭배라고 주장한다”며 “십계명대로 지금도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도덕법과 의식법을 구분하지 못한 결과이다”고 꼬집었다. 

콘퍼런스 준비위원장 유연석 장로(서문교회)는 “이번 행사는 특정 종교단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 개관적인 사실과 성경의 진리를 바탕으로 어느 주장이 타당한 지를 학문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콘퍼런스를 통해 기독교에 무관심했던 분들이 기독교 신앙에 대해 긍정적 관심을 갖게 되고, 기독교인도 신앙의 확신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토대 위에서 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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