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에 감사, 다가올 100년 기대"
공교회성 회복.삶 속 그리스도인의 모습 강조
“지나온 100년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100년 동안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온 신앙 선배들의 모습을 본받아 향후 100년을 예비하는 함열교회가 되겠습니다.”
지홍구 목사는 “100주년의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좋은 성도들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걷게 되어 영광”이라며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 복음화와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 목사는 100년을 맞은 함열교회의 새로운 과제로 공교회성을 제시했다. 교회 안에 머무는 성도가 아니라 가정의 회목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2015년 함열교회에 부임한 지 목사는 교회 부임 후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꾸준히 역설해 왔다. 교회 안에서만 반짝이는 성도보다 일상에서 믿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 목사가 부임 후 가장 먼저 한 일 중에 하나가 대림절 기간 쌀을 모아 지역 읍사무소에 전달한 것이다. 교회라는 것을 알리지도 않고 읍사무소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전해주고 돌아왔다. 그렇게 5년이 지나자 지역 주민들도 함열교회의 나눔을 알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한 최근 100주년을 기념해 교회 조경을 다시 조성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작은 정자도 마련했다. 오가는 길에 앉아서 쉬었다 가라는 함열교회의 작은 배려이다.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고 선물도 나눌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 낫겠다는 지 목사와 성도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 목사는 “함열교회가 100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이들을 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나눔과 섬김이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더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성도들의 신앙 회복을 위해 성경 필사전도 개최했다. 올해 초부터 성도들이 정성껏 필사한 성경 모두를 각자의 책으로 엮어 교회당에 전시했다. 청장년부터 노년의 성도들까지 총 30여 명이 참여한 성경 필사본은 한권 한권이 소중한 함열교회의 자산이 되었다.
지 목사는 “부임 후 양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보다 성도들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감사하게도 잘 따라주셔서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회에 오는 분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앙선배들의 복음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으며 내적 성장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함열교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100년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 지역사회 섬김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지홍구 목사와 함열교회 성도들의 앞으로 사역이 더욱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