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신앙전승 가정예배가 최고” 
35개 교회 300가정 온라인 참여, 가정예배 실제 노하우 전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비대면 사역이 증가하면서 가정예배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교회 현장 예배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왔으나 이제는 가정 안에서 예배드리고 말씀을 상고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정예배훈련학교(대표 박도훈 목사)는 지난 10월 21~23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가정예배’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청주 은파교회(박도훈 목사)에서 열렸으며 온라인(유튜브)을 통해 초교파적으로 35개 교회, 300가정이 참가했다. 참가비는 무료였으며 은파교회 가정예배사역 후원자들의 헌금으로 진행됐다.

가정예배 드려야 할 7가지 이유
세미나 주강사로 나선 가정예배훈련학교 대표 박도훈 목사는 첫날 강의에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하는 일곱 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가정예배는 복의 근원이고 가족을 하나 되게 하며, 자녀교육을 위해 필수라는 것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정성과 목숨을 다해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를 열국의 아비가 되는 복을 주셨다는 것.

홍수심판 때 방주를 만든 노아 또한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 가운데 가족이 하나 될 수 있었던 힘도 가정예배에서 나왔다고 박 목사는 강조했다.  

박 목사는 가정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을 가장 귀한 사명으로 알았다”며  “가정예배는 자녀를 축복하는 시간이고, 재앙을 그치게 하는 능력이며 성결한 삶을 살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도 목회사역 초기에는 가정예배를 잘 안 드렸지만 첫째 자녀가 밤에 잠을 자면 자주 가위에 눌려서 가정예배를 시작하게 됐다. 자녀와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고 잠자기 전 기도를 해주자 신기하게도 그날부터 가위에 눌리지 않고 편안히 잠을 자게 되었다.

또한 박 목사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이삭이 야곱을, 야곱이 요셉을 포함한 열두 아들을 축복했다. 축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야곱과 에서를 보면 너무도 잘 알 수 있다”며 “가정예배는 자녀를 축복하고 기도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유대인의 가정예배를 배우자
세미나 둘째 날에는 강사 이주형 목사(풍성한교회)가 ‘유대인의 가정예배’를 영상과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목사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13년 동안 유대인과 교류하고 그들의 가정예배 문화를 연구한 전문가다.

이 목사는 “유대인들이 2000년 동안 전 세계로 흩어진 디아스포라 시절에도 신앙과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것은 안식일과 가정예배 때문”이라며 가정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이웃사랑(구제)을 배우고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면서 축복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하는 가정예배 방법
세미나 셋째 날에는 성공하는 가정예배를 위한 실제적인 방법과 조언도 들려주었다. 가정예배를 드리려면 먼저 쑥쓰러움과 어색함을 이기는 것이 필요하다.

박도훈 목사는 “처음에는 가족과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이 쑥스럽고 어색하지만 그것을 이기고 나면 행복을 느끼게 된다”며 “쑥쓰러움과 어색함을 이기는 방법은 반복 이외는 없다”고 조언했다.

가정예배의 시간을 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드리기 보다는 1주일에 한 번이면 족하고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화요일이나 목요일 저녁이 가장 적당하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또 가정예배 시작을 알리는 종을 사용하고 가족 전원이 모여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가정예배를 드릴 때 헌금하고 가족이 순번을 정해 예배를 인도하며 가족 중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예배를 훨씬 은혜롭게 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가정예배훈련학교는?  
한편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가정예배훈련학교는 가정예배를 통해 건강한 가정,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된 가정예배훈련 전문교육기관이다.

가정사역에 관련된 서적을 출간하고 가정예배목회를 강조하던 박도훈 목사는 가정예배 정착을 위한 방법론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가정예배훈련학교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인 훈련학교 운영, 가정예배서 및 가정사역 서적 출간, 정기세미나, 개 교회 방문교육 등을 실시 중이다. 훈련 내용은 가정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 성서적인 가정상, 성공적인 가정예배를 위한 방법, 가정예배 인도요령, 가정예배의 실제, 가정예배 실천 서약서 등이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예배학교」

박도훈 목사는 또 이번 가정예배 세미나에 맞추어 가정예배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실제를 배우는 교재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예배학교」(대한출판)를 출간했다. 

박도훈 목사가 집필한 이번 교재는 가정예배훈련학교에서 가르치는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개 교회 또는 개인들이 적용,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가정예배 훈련 내용과 더불어 조별 적용과 나눔을 위한 매뉴얼을 수록했으며 부록으로는 우리가족 월별 이벤트를 통해 기도제목 나누기, 연 만들어 날리기, 영화관 가기, 공원 청소, 사진전시회, 오픈 하우스 등 쉽게 적용 가능한 유용한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박도훈 목사는 “이 교재가 많은 가정들을 살리며 나아가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교회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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