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섬김마당 신년 목회계획 세미나
IT사역·교회학교·설교 등
언택트 시대 목회 방향 모색

성결섬김마당 신년목회 세미나가 15일 중앙교회에서 열려 위드 코로나 시대의 목회계획에 대해 다뤘다.
성결섬김마당 신년목회 세미나가 15일 중앙교회에서 열려 위드 코로나 시대의 목회계획에 대해 다뤘다.

성결섬김마당은 지난 10월 15일 중앙교회에서 2021년 목회계획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시대의 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IT사역’, ‘목회’, ‘교회학교’, ‘설교’ 등 목회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다뤘다. 또 박창흥 목사(예수비전교회)와 조영진 목사(본교회), 이기철 목사(월광교회), 이성관 목사(여주교회)는 간증을 통해 목회 노하우도 제시했다.

온라인예배 한계·주의점 숙지 필요
첫 강의에서 김진오 목사(한빛교회)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영상설교의 한계와 주의점을 지적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예배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목회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며 “복음의 메시지를 인간이 만들어낸 수단과 매체에 온전히 담아낼 수는 없지만 시대적 흐름과 특수한 상황에 대한 대응적 차원 또는 보조적 수단으로서 디지털 매체는 역할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목사는 “동영상 설교는 제한된 시간에 문자와 음성으로 담아낼 수 없는 수많은 정보를 효과적이면서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전달되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영상매체에 노출된 수용자에게 생각지 못한 편견과 상실, 왜곡을 전달할 수 있다”며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목회를 꿈꾸는 목회자라면 이런 문제점을 먼저 인식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인터넷 매체가 예배의 필요 요소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시대에는 IT 디지털미디어와 사이버 공간을 통한 복음 전파가 필요하다”며 “왜곡되지 않은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과 열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시대 개인 맞춤별 사역 준비해야
김철규 목사(광주교회)는 코로나19 이후 목회와 교인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겪게될 위기로 ‘모이는 열심의 상실’, ‘온라인예배의 편안함에 안주’, ‘대면 모임의 위축’,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위기’, ‘미자립교회의 존립 위험’ 등을 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교회를 리셋(reset)할 것’,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 ‘온오프라인의 목회전략’, ‘영상 및 콘텐츠 제작’ 등을 제안했다.

김철규 목사는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당시 많은 목회자들이 코로나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지만 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전체 교인들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획일적인 방법에서 개인별 맞춤 사역이 가능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목사는 코로나19 시대 교인관리로 ‘국가 방역지침에 따른 교회의 대응 마련’,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뉴얼 대비’, ‘사역자 중심의 일대일 멘토링 강화’, ‘온라인예배와 현장예배의 차이 줄이기’, ‘개인 영성생활을 위한 교회 지도’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는 목회자들이 교인들을 찾아가는 사역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 때문에 만날 수 없다면 문앞 기도심방, 인터넷을 통한 개인별 심방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영상 활용한 학생 눈높이의 콘텐츠 개발 필수
주석현 목사(평택교회)는 교회학교를 위한 사역으로 ‘학생 눈높이의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주 목사는 “학교에서도 꾸준히 대면 수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환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온라인을 이용한 수업과 과제 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미 유튜브 등 동영상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예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하고 제시하는 것도 교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 목사는 학생들의 관심과 집중을 받을 수 있는 동영상 제작을 제안했다. 학생들이 주목할 수 있는 재미있거나 성경적 의미를 담은 동영상으로 주목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평택교회는 모든 교회학교 부서에서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피드백을 받아 보완하고 있다. 이렇게 제작된 동영상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사역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주 목사는 “동영상 제작을 어려워하는 목회자도 많은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찍고 편집할 수 있는 앱도 많다”며 “우리 교회에도 50살이 넘은 전도사님들이 한달여 준비과정을 거쳐 지금은 매주 아이들에게 동영상을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 목사는 “지금까지는 교회에서 교사를 중심으로 교회교육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집에서의 교육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며 “학생들을 위한 비대면 심방과 교회교육을 위한 부모들과의 나눔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상설교 핵심은 ‘들리는 설교’
온라인 예배가 도입되면서 목회자들의 설교도 새롭게 평가되는 시대이다. 대면예배에서는 목사님의 설교에만 집중할 수 있었지만 집에서 드리는 온라인 예배로 집중력도 낮아지고 다른 목회자의 설교와도 비교되기 쉽다. 때문에 영상설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백운주 목사(증가교회)는 영상설교의 핵심으로 ‘들리는 설교’를 제안했다. 이전까지 설교자들이 설교의 내용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설교의 형식과 전달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소위 ‘들리는 설교’는 설교의 원형을 예수님의 설교에서 찾자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말씀을 전하셨듯이 성도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비유를 찾아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경 본문을 갖고서도 비성서적인 설교가 가능하고 본문이 없어도 얼마든지 성경적 설교가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교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꾸준한 피드백을 통해 성도들이 듣고 삶으로 옮길 수 있는 설교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기도와 성경 등 영성생활 점검해야
강연 후에는 코로나19 시대에 적용 중인 목회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성공적인 개척사례로 꼽히는 박창흥 목사(예수비전교회)는 코로나 발생 후에도 쉬지 않고 전도모임을 갖고 있으며 정기적인 태신자 전도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도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성도들의 영성을 위해 ‘온라인 예배 매뉴얼 지원’, ‘SNS를 통한 신앙 점검’, ‘학생들을 위한 가정 성경학교’ 등도 적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조영진 목사(본교회)는 성도들이 감동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 목사는 “고립되었다는 두려움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실제적인 위안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회가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복음으로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목사(월광교회)는 온라인 커뮤니티 생성과 실시간 중보기도 접수 등 일명 ‘하이브리드 목회’를 소개했다. 이 목사는 또 ‘이기철 목사의 러브레터’, ‘온라인 대심방’ 등으로 교인들과의 교제를 지속하고 있음을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또 이 목사는 ‘365 감사일기’, ‘신앙유산 물려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가정에서 이뤄지고 있는 신앙교육도 소개했다.

이성관 목사(여주교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는 교회사역을 발표했다. 현재 여주교회는 온오프라인 사역을 배분해 시행하고 있는데 ‘새가족 정착 프로그램’과 ‘다음세대 신앙훈련’이 주요 사역으로 꼽았다. 이 목사는 특히 3명으로 팀을 이뤄 서로의 신앙을 점검하는 ‘전지적 참견시점’ 프로그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일년에 두 차례 실시 중인 새 가족 정착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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