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훈련학교, 가정예배 지침과 인도 요령 공개

한국교회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은 5%에 불과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사실, 가정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어떻게 드려야하는지 그 방법을 몰라 시도조차 못하는 성도들이 많다. 그동안 가정예배 정착과 보급에 힘써온 가정예배훈련학교(대표 박도훈 목사·은파교회)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정예배 훈련학교 목회자 세미나’를 열어 성공적인 가정예배를 드리기 위한 훈련과정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가정예배 시간 고정 해라
이날 세미나에서 박도훈 목사(은파교회)는 가정예배가 실패하는 이유를 분석해 다시는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우선, 쑥스러움과 어색함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첫 번째 고비는 ‘가족 간의 쑥스러움과 어색함’이라는 것. 가족 간의 예배드리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고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가족 간에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세 번만 드리면 물리칠 수 있다”며 “가정예배를 규칙적으로 드리는 영적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예배의 시간을 고정해야 한다. 매일매일 드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가정예배의 날’을 정하라는 것. 정해 놓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경하게 되면 실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전원이 모인다는 생각 버려라
가정예배의 최고의 적은 역시 바쁜 일상이다. 가족들이 다함께 모일 수 없더라도 가정예배를 중단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족 전원이 모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박 목사는 충고했다. 무리하게 가족들을 참여시키면 반감이 커져 부작용이 생기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다 참석해야 한다는 생각이 감정을 상하게 하기 싶고, 가정예배를 중단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귀가하지 못한 가족이 있어도 시간이 되면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때론 혼자서라도 드릴 수 있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이 바쁠 경우 매일 아침식탁에서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는 가정예배 사례도 소개했다.
가정예배 종과 악기를 사용하라.
가정예배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필요하다. 우선, 가정예배의 종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가정예배에 종을 사용하라’는 제안은 한국교회 사라진 종소리를 가정에서 회복하는 의미가 있다. 구약의 제사장들이 입는 예복인 에봇 받침 겉옷에 달린 금방울의 소리는 성소나 밖에 있는 백성들에게는 희망과 생명의 소리였다는 것이다.
또 가정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도 있다. 각자의 방에 있는 가족들에게 예배에 참석하라고 소리치다가 감정이 상해 예배가 상할 수 있는 것을 차단하자는 것이다. 가정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이 모임을 알리고 예배의 시작을 알려 예배를 준비하고 경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또한 가족 중에 재능이 있다면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적극 권했다. 생동감 있고, 아름다운 찬양을 드릴 수 있고, 가족의 유대감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가정예배를 신앙교육과 가족 간 대화의 장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부모와 자녀가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조차 하기 어려운 요즘, 가정예배를 통해 가족애와 신앙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다. 우선, 부모와 자녀가 성경적 가치관을 가질 것을 권했다. 가정예배 시간을 통해 가족들과 좋아하는 찬송과, 기도제목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라는 것.

가정예배를 잘 인도하려면
 또 성경을 읽고 아이들에게 질문하며 고민과 개인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정예배에서도 헌금을 드려 헌금 드리는 교육을 시키면 효과적이고, 가족수대로 가정예배서를 구입해 함께 읽고 배우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배 순서는 반드시 가족 모두가 돌아가면서 예배를 인도할 것을 당부했다. 가정예배 담당표를 만들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예배 인도와 기도, 말씀 등을 정하면 예배의 참여의식도 높아지고 예배 자세도 향상된다는 지론이다.
이와 함께 박 목사는 ‘가정예배 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성경 위에 부모와 자녀들이 차례로 손을 얹어 마지막 기도나 주기도문을 하는 것이다. 예배를 통해 가족이 하나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이밖에 공동기도시 낭송, 찬송 함께 부르기, 촛불예배, 기도제목 나누기, 연 만들어 날리기, 영화관·미술관 가기, 우리가족 일일 찻집, 오픈하우스 등 가정예배 깜짝 이벤트도 소개했다.
이날 박도훈 목사(은파교회)는 “한국교회가 가정예배를 강조하면서도 방법론을 교육하거나 훈련하지는 않다”면서 “가정예배를 위한 전문적인 훈련 과정을 소개하고 각 교회로 보급하기 위해 목회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가정예배훈련학교를 실시한 후 은파교회는 전체 성도의 40% 가까이가 가정예배를 꾸준하게 드리고있어 주목된다.                      청주=황승영

성공하는 가정예배를 위한 십계명

1. 쑥스러움과 어색함을 이겨라
2. 가정예배의 시간을 고정하라
3. 가정예배 종을 사용하라
4. 가족이 전원 모여야 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5. 가정예배를 드릴 때 헌금도 하라.
6. 가족 중에 재능이 있다면 악기를 연주하라
7. 가정예배서는 가족 수대로 구입하라
8. 가정이 모두 돌아가면서 인도하라
9. 기도제목을 나누고, 말씀에 대한 은혜를 나눠라
10. 성경 위에 가족 모두의 손을 얹고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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