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가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100일 정오 기도를 선포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기도로 극복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는 지금 국내외 경제와 일상생활을 모두 바꿔 놓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명령으로 우리 일상과 신앙뿐만 아니라 경제 시스템도 바닥부터 무너지고 있다. 확진에 이은 질병과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육체적인 고통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코로나 확산 사태의 책임공방과 이념갈등까지 겹치면서 사회적 상처는 깊어만 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더 이상 계속된다면 우리 삶 전체가 고통스러워진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기도가 더욱 절실할 때이다.

기도는 교회와 국가, 세계를 바꾸는 힘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믿어왔고 믿어야만 한다. 우리의 신앙 선배들은 기도의 이런 능력을 믿었기에 나라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구국기도회 등을 통해 국난 극복에 앞장섰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의 교회가 현장 예배를 잠시 중단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타인에게도 극복의 희망을 주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기도로 난국을 돌파한 이스라엘 백성의 미스바 대각성과 같은 결단이 필요하다. 그 결단만이 코로나 19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 고통에 빠진 국민의 일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성도가 기도로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 ‘내가 그들의 땅을 고치리라’(역대하 7:14)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기 때문이다.

한기채 총회장도 목회서신에서 “이 땅을 치유하실 분은 여호와 라파, 치료의 하나님밖에 없다”며 “세상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 각자의 처소에서 무릎을 꿇고 위를 향하여 두 손을 들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자비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장의 호소대로 방역에 수고하는 분들을 위해, 감염병이 차단되고 종식되기 위해, 백신 연구진들의 수고가 선한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실추된 교회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나라가 통합되고 바르게 세워지기 위해 성결인 모두가 기도의 힘을 모아야 한다.

9월 21일부터 12월 29일까지 매일 정오부터 약 20분간 열리는 기도회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동참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흩어진 모든 성결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날한시에 함께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도한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하루속히 끝나기를 기원하는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다.

고난에 처한 이웃을 향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과 기도야말로 바로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가르침이 아닌가. 우리 성결인들도 재난과 어려움 앞에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사태 극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때,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고 힘든 현실을 넘어서는 비전과 소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시대를 향한 역할과 책임을 확인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성결인들이 각자의 처소에서 온라인(유튜브)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그리고 안전한 예배환경을 만들고, 고통받는 이웃을 위한 헌혈과 장기기증 등 나눔과 베풂을 통해 그들의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로 ‘멍든 세상’이 치유될 수 있다. 100일 동안 진행되는 국난 극복 기도의 힘이 모일 때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우리의 삶도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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