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목사 안수를 받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어느 목사님은 목회자의 길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회자의 길은 가다가 다시 뒤돌아볼 수 없는 길이요, 후회하거나 주저할 수 없는 길입니다. 이유는 주님이 가신 길이요, 주님처럼 죽으러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육신의 요구를 냉정하게 떼어버리고 오직 저 하늘에서 있을 영광의 혼인 잔치를 꿈꾸며 죽도록 충성해야 할 길입니다. 누가 가고 싶어서 갈 수 있는 길도 아니요, 그렇다고 가기 싫은 것을 누가 억지로 보내는 길도 아닙니다. 주님이 부르셨고 또 그가 보내셨으며 소명을 받은 이가 감사하며 순종해야 할 길입니다.”
그런데도 이 길을 가기 위하여 지금까지 공부하였고 어려운 시험도 통과하시고 목사 안수을 받으셨으니 축하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길을 영광스럽게 여기고 출발을 하였으니 인격이 있는 사역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손에 의해 다듬어져야 사용되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보다 성품이 그리스도를 철저하게 닮아가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칭찬과 관심을 위해 포장된 모습이 아니라 진정한 그리스도의 성품을 가진 목사가 되어 최후에 승리의 깃발을 날리며 함께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하여 목회의 선배로서, 동역자로서,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려고 합니다.
첫째, 늘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목사에게 있어서 모든 일에 억지로가 아닌 자원하는 태도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셨다는 그 진실을 아는 가장 좋은 테스트의 방편이 됩니다. 그러기에 목회자는 자기의 일을 돈 때문에 일하는 ‘직업적 봉사’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어느 때나 무엇을 하던지 기쁨으로 헌신을 하셔야 합니다.
둘째, 늘 자신을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목회자들은 먼저 자신들을 돌아 보아야합니다. 성도들에게 어떠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기 전에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그러한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저들에게 믿으라고 권하는 바를 먼저 믿고 받아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의 빛으로 자신의 삶을 항상 비춰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혹시 때 묻었으면 씻고 앞서가야 합니다. 그것이 목사입니다.
셋째, 가르침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목회자들은 행동이 자신의 가르침에 배치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귀중한 영혼들을 넘어뜨려 멸망으로 이끄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회자는 자신의 혀로 한 말을 그 생활로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주일날 그대 입으로 한 두시간 동안 세웠던 건물을 한 주간 내내 그대의 행동으로 헐어 버린다면 자기목회에도 장애가 되고, 듣고 보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헛된 거짓말로 여기게 될 것이며, 설교를 쓸데없는 말장난으로 여기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설교뿐 아니라 행동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의 종이라면 언어뿐 아니라 우리의 행위로도 그를 섬겨야 합니다. 또한 영혼 구원이 목적이라면 강단 위에서 뿐 아니라 강단 아래에서도 이를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넷째, 목사의 자리는 겸손과 섬김의 자리임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사역이란 ‘섬김’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사역자들은 명령하는 관리가 아니라 종이었습니다. 오늘날 사회는 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를 위해 일하느냐하는 것을 척도로 봅니다. 그러나 목회는 영혼을 섬기는 일이기에 아름다운 꽃이 되기보다는 열매를 위해 땅에 떨어지고, 깨어지고, 썩어져 죽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져야 합니다.
다섯째, 성령의 임재가 있는 사역자가 되십시오. 목회자는 자신이 받은 훈련과 재능과 경험은 도움이 되지만 그것을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아야 합니다. 목양에 재능이 뛰어나면 유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는 사역이 될 때 생명을 살리는 역사가 있고, 맡겨진 하나님의 과업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도전이 되길 바라며, 목회에 승리가 늘 있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