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존 위한 종교인 실천과제 모색
종교단체환경실천협의회(위원장 정연택 장로)는 지난 7월 17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2008 종교단체 환경보존실천운동 세미나’를 열고 날로 심각해져가는 환경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이상기후 변화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대비’를 제목으로 발표한 권원태 박사(국립기상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가뭄·태풍 등의 피해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의 감축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 자제, 에너지 고효율화, 재생자원 활용,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종교단체의 대응전략’을 발표한 배온희 위원(한기총 환경보존위원회)은 전 세계적으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지진으로부터 한국도 결코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종교단체들이 앞장서 방재교육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한기총과 같은 단체들이 교회를 대상으로 지진특강에 나서고 각 교회와 가정이 지진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대응전략’‘지진·해일 현황과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민호 과장(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 민경식 국장(기상청 지진관리관)이 각각 발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세미나 후 결의문을 통해 파괴되어 가는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재인식하고 환경보존에 앞장 설 것을 천명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친환경적 삶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홍보·계도에 힘쓰고 종교인 환경생활실천수칙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지진·해일·태풍 등의 피해에 대한 교육과 시설 안전대책을 세우고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정화 활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세미나에 앞서 정영택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이 축사했다. 이날 참석자들 중 일부는 한강유역 환경청이 주관하는 명예환경감시원 소양교육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