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세미나, 교회설교 등 관심·대안 필요

교회학생들도 일반 학교폭력에 가담한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는 지난 4월 2일 영락교회에서 ‘학교 폭력에 대한 기독교적 진단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상진 교수는 ‘학교 및 교회내 학교폭력 실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3월 5일부터 12일까지 전국 교회학교 학생 739명과 교역자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이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21.7%의 학생들이 ‘학교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 가운데 교회에 출석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회 안에서 학교 폭력을 당한 적 있다는 응답자는 2.2%, 교회 안에서 다른학생들에게 학교폭력과 같은 것을 한 적 있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비록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교회 안에서도 학원폭력이 이뤄지고 있어 관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박 교수는 “교회학교 학생들이 인지하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학교 폭력의 주된 원인을 ‘장난’으로 답하는 등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문제를 모르므로, 이를 알리는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학교폭력의 예방이나 해결에 도움을 주는 교회 활동으로 ‘예배’, ‘친구들과의 관계’, ‘찬양’, ‘친교’, ‘수련회’ 등을 언급하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언급하는 설교가 진행될 때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번 세미나에서는 좋은교사운동본부 정병오 대표가 ‘학교폭력의 실태와 원인분석’, 글로벌선진학교 조인진 박사가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가정의 역할’, 성남 수내중학교 박숙영 교사가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교사의 역할’ 에 대해 강의했으며,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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