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놀토 전략, 시작은 ‘성공적’
세한, 만리현, 서울제일교회 등 프로그램 준비 후 시행 … 문화체험교실, 신앙·성품훈련 등 다채

천호동교회 놀토 프로그램 '좋은나무성품학교'

전면 놀토 시행 후 한달, 성결교회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현재 많은 성결교회들이 교회 특색에 맞춘 놀토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각 세대에 맞춘 주말학교 프로그램을 선보인 교회부터, 신앙의 연장선으로 토요일을 활용하거나 문화센터와 같이 다양한 구성으로 학생들을 초청하는 교회 등 각 교회 규모와 목회 방향에 맞춰 놀토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만리현교회(이형로 목사)는 최근 놀토프로그램 ‘주말학교’를 시작했다. ‘주말학교’는 문화센터처럼 다양한 수업을 개설해 아이들에게 학업뿐만 아니라 예능, 여가 체험, 신앙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유아 및 유치, 초등생, 중고등생, 부모 등 거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비성도의 참여도 가능토록 문을 열어놓았다. 특히 만리현교회는 이 프로그램을 교회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속에 진행 중이다. 교회, 가정 학교의 요소가 신앙 안에서 통합되는 것을 목표로,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사역을 통합 운영하고 있는 것. 이는 놀토 사역이 앞으로 교회교육, 더 나아가 교회의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상차림도 화려하다. 유아 및 유치부는 ‘오감놀이’, ‘가베’,‘ 유리드믹스’, 초등학생들은 ‘공예’, ‘농구’, ‘톡톡! 상상미술’, ‘요리교실’, ‘정철영어성경학교’, ‘성악 및 합창레슨’, ‘바이올린’, ‘체험활동’ 등, 중고등학생은 ‘난타 체험학습’, ‘미술치료’, ‘축구교실’, ‘음악교실’, ‘만원의 행복 여행’, 부모들은 ‘미술치료’, ‘학부모 초청강연’ 등에 참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만리현교회는 사전에 공간, 예산, 자원봉사자, 행정시스템 마련 등에 대해서 심도있게 연구했으며 약 200여명이 참여 속에 전도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세한교회(주남석 목사)는 교회학교 놀토 프로그램을 어린이 분과와 청소년 분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한교회 놀토 프로그램은 신앙훈련에 집중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어린이 분과는 찬양과 교육 프로그램, 청소년분과는 신앙훈련을 기초로 말씀공부, 전도, 봉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먼저 어린이프로그램은 영어와 중국어, 찬양과 율동, 합창단, 신앙에 도움되는 영화관람, 축구부 등이 있으며, 참여학생수는 80여명에 달한다. 특히 믿지 않은 학생들도 대거 참여하는 등 한달만에 전도효과도 보고 있어 고무적이다. 청소년프로그램으로는 학교 내 소그룹 전도를 최종목표로, 제자훈련, POP(예쁜 글씨 쓰기)을 통한 교회와 예배실 환경미화, 노방전도와 사회단체 봉사활동 등으로 진행 중이며, 8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교회 내에서 성공적으로 놀토 프로그램을 진행한 세한교회는 앞으로 교회 교육부서 전체가 함께하는 놀토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타교회와의 연합 프로그램과 믿지 않는 부모, 친구들을 초청하는 전도 프로그램도 놀토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제일교회(최봉수 목사)는 BCM 교육목회를 활용한 놀토 프로그램을 내놓아 주목된다. 유년부는 놀토프로그램으로 BCM 교육을 진행하며, 초등부는 정서함양과 창의력 증진을 위한 BCM교육을, 청소년부는 자존감 증진과 정체성회복을 위해 BCM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먼저 유년부는 오전에는 ‘사랑나눔 토요일학교’와 오후에는 큐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사랑나눔 토요일학교’는 아이들이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음악활동, 영어영역, 창의미술, 언어 관련 교육이 진행된다. 또 사이사이 영어특강, 현장실습, 요리실습 등이 진행돼 흥미를 이끌어낸다. 또 초등부는 독서 프로그램인 ‘리딩스쿨’을, 청소년은 ‘자존감 증진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심리상담사를 초청해 매주 자신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강점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특별한 프로그램이 교회 놀토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점과 저렴한 회비(원가 30만원 중 4만원만 학생 부담)가 지역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만리현교회 '주말학교' 교사들
천호동교회(여성삼 목사)는 놀토프로그램으로 기존에 시행하던 교육프로그램을 토요일로 시간을 이동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천호동교회는 지난해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됐던 좋은나무성품학교 프로그램과 영어예배를 주일에서 토요일로 시간대를 옮겨 진행 중이다. 기존 프로그램을 놀토프로그램으로 전환, 운영하는 덕에 시행착오 기간이 줄어들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천호동교회는 아이들을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리더로 양육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좋은나무성품학교’ 교육을 실시했다. 연령별로 반이 운영되며, 이번에 시작된 3기는 어린이들이 성품교육을 받는 동안 부모 대상의 ‘학부모기도회’도 실시해 부모들의 호응도 높다. 전도효과도 크다. 천호동교회 박미숙 전도사는 “올해 눈에 띄게 전도가 되고 있는 토요스쿨 시행에 있다고 본다”며 “실제적으로 전도된 어린이들이 100% 정착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천호동교회가 진행하는 영어예배도 큰인기다. 이는‘팬더 마니아’라는 테마로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는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으며, 오감을 통한 성경말씀 배우기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역촌교회(이준성 목사)도 지난 3월 24일부터 놀토프로젝트 시즌 1이라는 주제로 ‘역촌교회 레인보우스쿨’을 시행중이다. 프로그램은 스포츠, 음악, 언어학습, 취미, 체험교실로 나뉘었으며, 각 교실별로 어린이 축구, 태권도 파워댄스, 기초 중국어 영어성경읽기, 요리, 아동 미술, 종이접기, 풍선아트, 지리여행 등이 운영된다.

이밖에도 많은 성결교회들이 현재 놀토프로그램을 준비하거나 시범 운영 중이다. 가장 필요한 자원봉사자와 교사는 외부에서도 청빙하지만 주로 ‘재능기부’ 형식으로 교회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부서들도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려한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깊은 고민과 계획을 통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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