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지난 4월 8일 정동제일교회와 승동교회에서 각각 교단연합과 한기총 이름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한기총의 분열로 인하여 2006년부터 한국교회 연합으로 드려지던 부활절연합예배가 다시 분열된 것이다.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 나뉘어 갈등을 해왔고 양 단체 주도로 각각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려왔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드려진 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의 참 정신을 담지 못한 것이라는 비판 속에 양 기구는 협의를 통해 한국교회 차원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2006년부터 하나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 예장합동의 독주와 이단 옹호 논란으로 본교단과 예장통합, 예장대신, 예장고신, 예장백석 등 주요교단이 한기총을 나와 별도의 교회연합기구로 ‘한국교회연합’을 구성하고 교단연합 형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한교연의 움직임에 교회협은 동의하여 이번 연합예배에 함께 하였으며 한기총은 부활절연합예배를 별도로 드리기로 하고 몇 번의 장소를 옮겨 승동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유를 떠나 한국교회가 별도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 것은 한국교회에 큰 아픔이다. 몸도 하나요, 주님도 하나요, 교회도 하나라는 정신에 입각할 때 우리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함께 기뻐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면 부활절연합예배는 꼭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함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뜻일 것이다.

한국교회 각 교단과 지도자들이 올해의 아픔을 딛고 내년에는 하나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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