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BCM 교육목회 도입 후 질적·수적 성장 이뤄
목회자 관심, 교사 사명감 고취 등 큰 효과 … 모범교회 선정 기쁨도

모든 교육이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효과가 큰 것처럼 신앙교육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교회마다 유아부, 유치부 등 어린이 부서 이전부터 교육체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교회는 아이의 첫 신앙뿌리를 세운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지난 3월 성결교사대회에서 BCM 모범교회로 선정된 ‘화곡교회 행복마루 유아교회’는 BCM 교육목회를 도입하고, 목자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며 성장을 이뤘다.

신앙을 키우는 ‘행복마루’

“행복마루 친구들, 선생님과 신나게 율동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할까요?” 주일 오전 11시 10분이 되자 화곡교회(조범식 목사) 유아교회 예배당이 시끌벅적해졌다. 부모님과 떨어지기 싫어서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도, 부모님과 금세 ‘안녕~’하며 교사들 품에 와락 안긴 아이들도 이내 교사들과 함께 신나게 찬양 율동시간을 가졌다. 흥겨운 찬양시간을 가진 아이들은 기도와 말씀 시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놀라온 집중력으로 교사와 전도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4~7세에 불과한 아이들이 어른 못지 않은 집중력으로 예배를 드린 것이다.

화곡교회 행복마루 유아교회는 주일 11시 1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예배를 드린다. 예배는 아이스 브레이크 시간인 ‘아이좋아’를 시작으로, 반별활동과 간식 시간이 포함된 ‘아이똑똑’, 찬양과 헌금의 의미를 배우는 ‘아이드림’, 기도와 말씀, 새친구 환영시간인 ‘아이예스’, 유아들이 하나님 말씀을 살아가도록 ‘보내는 약속’을 고백하는 ‘아이누리’ 등으로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BCM교육목회에서 제공하는 틀 안에서 이뤄지지만 화곡교회 시스템과 교사들의 역량에 따라 가감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의 높은 집중력은 지난 3년간 BCM교육목회를 도입하며 얻어진 결과이다. 꾸준히 찬양, 말씀, 기도를 훈련시켰고, 어른들보다 더 먼저 새 사도신경을 외울 정도로 훌륭한 예배자로 성장했다.

BCM 시행 후 성장세 지속

이처럼 화곡교회 유아교회는 지난 2009년 BCM 교육목회를 도입하면서 성장을 이뤘다. 들쑥날쑥 예배드리던 인원이 30여명으로 정착됐으며, 예배의 질도 높아졌다. 여기에 교사들의 사명감이 높아지고 교회 성도들의 인식도 바뀌는 변화가 일어났다. 이전까지 화곡교회 유아교회는 사역자와 특정 교사들이 주보부터 찬양인도까지 모든 사역을 도맡아 사역 과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 제대로된 예배공간도 없었고 유아교회를 탁아소로 이해하는 사람도 많았다.

유아교회 담당 장보라 전도사는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개선시키고자 BCM교육목회를 시행했다. 조범식 담임목사의 권유도 큰 역할을 했다. 화곡교회는 BCM 교육목회를 토대로 개인, 소그룹, 회중, 성서와 전통, 사회 등 요소의 통합교육, 유아의 가정과 상호연계되는 신앙교육, BCM 반목회 실행으로 주중신앙교육이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 특히 주중 사역은 교사들과 아이, 가정 모두를 변화시켰다. 유아교회는 월요일은 전화심방, 수요일은 부모님께 문자와 사진 전송으로 아이들의 활동상황을 보고하고 교사와 가정이 친밀해지도록 만든다. 또한 수요일, 금요일에는 공예배 참석, 토요일은 다같이 예배준비에 힘쓴다. 특히 부모들에게는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어머니 기도회 참석을 권유하며, 아이들이 가정에서도 신앙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끈다.

이렇게 주중 사역이 진행되자 부모와 교사와의 관계가 돈독해졌다. 어린 아이들도 부모와 떨어지는데 낯설어하지 않고 교사를 더 따르게 됐고, 자연스럽게 교회의 편견도 사라졌다.

교사 사명감, 가장 큰 변화

특히 교사들의 변화가 가장 컸다. 이전에는 특정 교사들에게 집중됐던 사역이 이제는 전 교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BCM 특징이 반목회이기에 자신이 준비되지 않으면 아이들을 이끌 수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화곡교회 유아교회에는 지금까지 단 한명의 교사 이동이 없었다. 2005년 장보라 전도사와 함께 유아교회를 이끌었던 교사들이 지금까지 계속 사역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도 제일 부러워하는 점 중 하나다.

이를 위해서 유아교회는 교사 훈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2달에 한번 교사들끼리 1박 2일 워크샵을 가지며, 성경공부, 교사 사명감 강의 등을 진행했다. 또한 교사들의 생일 때마다 교육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선물을 전하는 것도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청년 때부터 결혼, 출산 후에도 교사로 사역중인 김지혜 부장집사는 “오랫동안 함께 교제하고 신앙생활하면서 눈빛만으로 서로를 알 수 있는 사이가 됐다”며 “이러한 관계가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무 최윤실 교사는 “아이들이 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BCM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화곡교회 유아교회는 아이를 잠시 맡기는 부서에서 시작해 이제 아이들의 신앙을 책임지는 믿음의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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