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엑스포라 불리는 세계 박람회(International Exposition Expo)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 관람 행사이다. 2년에 한번 세계 각지에서 열리며 적게는 수십 개국, 많게는 100여 개국이 참가해 특정 주제에 맞는 전시를 선보인다. 관람객도 적게는 100만 명, 많게는 7천만 명(2010 상하이 엑스포 기록)에 이른다.

인류 현안, 미래 지구 고민하는 세계박람회
세계 박람회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돼 올해 160주년을 맞는다. 세계 박람회는 초기에는 개최국의 국력과 산업 기술을 과시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점차 여러 나라가 모여 각기 특정한 주제를 놓고 인류의 현안과 미래의 지구를 고민하는 자리로 탈바꿈 해 갔다. 또 낙후된 도시들은 세계 박람회 개최를 통해 국제적 명성과 발전을 얻기도 했다. 스페인 세비야박람회(1992)와 포르투갈 리스본박람회(1998)가 그 대표적인 예다.

세계 박람회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과 같은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다. 세계 박람회에서는 당대의 가장 획기적인 발명품과 기술이 공개됐다. 지금은 일상화된 전화기, 자동차, 비행기, TV, 대관람차 등은 세계 박람회에서 선보였고 처음과 같이 랜드마크들은 세월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수 엑스포에 거는 기대
여수 엑스포도 올해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린다. 대전 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열리는 세계 박람회로. CNN 론리 플래닛 등이 올해 꼭 가 봐야 할 여행지로 여수 엑스포를 선정한 바 있다.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과 105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관,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등 80개 특화, 전시실을 통해 ‘바다’와 관련된 전시를 선보이며, 1일 90여회(총 8천여회) 문화예술 공연과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 오르간 ‘스카이타워’, 첨단 해양 문화 예술관인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등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여수박람회의 핵심은 세계 최초 해상 전시관인 주제관 건물이 될 것이다. 주제관 건물은 전 세계 31개국 136개 팀이 참가한 국제 현상 설계 공모전에서 당선된 세계 최초의 해상 전시관이다. 육지에서 보면 갯지렁이의 모습이지만 바다에서 보면 갯바위의 촘촘히 붙어 있는 따개비 형상으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건축으로 보여 준다.

주제관에서는 먼저 거대한 멀티비전을 통해 남극 세종기지, 이어도, 해양기지, 우즈홀, 해양연구소, 천리안, 인공위성등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과 해양기지 연구원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최고만 모은 해양베스트관도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남극 빙하, 해종도시탐험 등 진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제관, 세계 최대 규모 돔스크린 - 한국관, 다도해 한 가운데에 93일간 100개국 일주 - 국제관을 볼 수 있다.

엑스포 준비에 힘쓰고 있는 여수 교계
여수 엑스포는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 위에서 열리는 세계 박람회이다. 여수에는 550여교회와 10만 크리스천들이 있다. 이번 엑스포가 복음 엑스포가 되기 위하여 시 산하에 있는 23개 기독 단체를 하나로 조직하여 여수시 기독교총연합회를 만들었다. 매주 수요일은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모여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꾸준히 기도해 왔다.

복음 엑스포를 위하여 여수 교계는 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테마공원 조성 사업, 손양원 목사의 창작 오페라와 손양원목사의 일대기를 제작한 다큐, Church Stay(교회숙박)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먼저, 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테마공원 조성사업의 시작은 본 교단의 황우여 장로(새누리당 원내 대표)가 여수시 조찬기도회에 와서 손양원 목사 기념관을 보는 과정에서 논의하여 시작된 사업이다. 국회 대정부 질문 중에서도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등 이모저모 힘써 여수시 전 교회가 이를 위해 기도했고 40만㎡ 위에 100억원의 예산으로 기념공원, 순교자기념관, 손양원 목사 동상 및 조형물 애양원 기념관이 설치되었다. 특히 여수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들이 특별히 협력하여 박람회 장에서 테마공원까지 셔틀버스 2대가 계속 운행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일에 교단 장로님과 우리 교회 김영채 장로가 실행 위원장이 되어주어 감사할 따름이다.

또 하나 손양원 목사 창작 오페라는 우리 교회 손철완 장로가 8년전 찬양대 세미나를 위하여 작곡가 박재훈 목사님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갖던 중 애양원 기념관을 보시고 영감을 얻어 작곡하게 된 것이다. 장로님의 헌신적 노력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은혜 중에 공연하였으며, 6월 1~3일 여수 예울마을에서 공연하여 국내외 선교의 기회를 삼고자 한다. 그뿐 아니라 MBC에서는 손양원 목사 다큐도 제작하여 방영할 예정이다.

여수 기독교총연합회는 오래전부터 참가국 105개국의 국가와 지교회가 자매 결연을 맺고 기도 중에 있다. 박람회 기간 중 국내외 참가자들을 위해 Church Stay(교회숙박)를  통하여 학생회, 청년회 수련회로 사용해도 좋을 듯싶다. 여수박람회를 앞두고 전국 교회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기뻐하는 잔치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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