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에너지 넘치는 '열혈맨'
직장선교 · 봉사 ·찬양 등 활동 다채
탁월한 리더십 최연소 소장으로 인정

국내 최대 화력발전단지 한국중부발전(주) 보령화력의 제1발전소장 박형구 장로(대전 꿈이있는교회·사진)는 직장선교에 앞장서는 열혈 전도사로 유명하다. 발전소 수장인데도 불구하고 선교회 회장을 맡는 등 적극적인 활동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매주 화요일에 모여서 예배하고 교제를 나누는데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일터교회’라는 생각을 갖고 교회공동체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7년 보령화력선교회 창립 때부터 주도적으로 활동해 온 박 장로는 올해도 회장을 맡을 정도로 직장선교에 열심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직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보령화력선교회를 장애인선교회와 미자립교회도 정기후원하는 모임으로 발전시켰다. 평직원으로 시작한 선교회 활동을 소장이 되어서도 직접 앞장서고 있는 점도 특별하다. 이런 열심은 직원들 전도로 이어지고 있다. 그의 권유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박 장로는 보화이웃사랑회라는 봉사모임도 만들어 매달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7가정을 돕고 있으며, 러비클래식이라는 찬양단도 꾸려 발전소 주변 교회 및 병원을 방문해 찬양예배를 드리는 등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상사’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까지 모두 큰 영향력을 끼쳐요. 소장이 되고 보니 더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더 생각하고 솔선하면서 부족하지만 신앙인의 향기를 풍기려 노력합니다. ”
박 장로는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올해 1월, 53세의 젊은 나이에 국내 최대규모의 화력발전소 소장직에 올랐다. 중부발전 소속 6개 발전소 중 최연소 소장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보령화력은  8개의 발전기를 보유한 발전소로 전국 전기생산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그 보령화력의 1, 2호 발전기를 관리하는 제1발전소 소장을 박 장로가 맡게 된 것이다. 27세에 과장시험에 통과한 이후 순조롭게 승진을 거듭해 일찌감치 소장직에 오른 것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다 하나님 은혜지요. 매일 부족한 저를 깨닫고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주님이 어여삐 봐주신 것 같아요. 고비마다 주님이 길을 열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겸손한 인사지만 그의 노력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말까지 그가 부처장을 맡고 있던 2발전소가 경영실적평가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3000일 무고장 운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새로 맡게 된 제1발전소는 지난해 경영실적평가 꼴지의 주인공이지만 박 장로가 소장으로 부임한 이후 7개월 여 동안 무사고에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박 장로는 실적만 강조하지 않고 직원들의 소소한 가정사와 건강까지 챙기는 ‘친절한 소장’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친구나 지인들이 아플 때나 고민있을 때면 관심갖고 격려해주잖아요. 사람 마음은 그렇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많이 부족하지만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런 열심은 회사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주중에 보령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지만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대전 꿈이있는교회(조종건 목사) 달려가 구역예배 강사로 활동하고, 주일에는 성가대로, 재정부로 눈코 뜰새 없는 주말을 보낸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최고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합니다. 조금 피곤하고 어려워도 목표한 바를 꼭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멀리 섬마을까지 어둠을 밝히는 전깃불처럼 전국방방곡곡에 빠짐없이 복음의 불길을 퍼뜨리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기 위해 박 장로는 오늘도 새벽제단에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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