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교회의 자립을 닦은 이기웅 목사 ③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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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교회의 자립을 닦은 이기웅 목사 ③
서울신학교 복학과 결혼
[846호] 2012년 03월 29일 (목) 09:09:31 지왕근 목사( 대신교회) webmaster@kehcnews.co.kr

21살 청년이 된 이기웅은 신명기 28장을 읽던 어느 날, 민족의 구우리 민족이 광복을 찾은 후, 이기웅이 독립투사임을 안 서산 군민들은 그를 중앙정부 연락위원으로 선출했고, 또 정의청년대가 결성되자 초대 대장으로 피선, 해방 후 공백기에 치안 유지에 힘을 썼다. 그 후 그는 서산중학교 교사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1945년 11월 서울신학교가 복교되자 이기웅은 잠시 동안 정치운동에 치우쳤던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이를 정리, 서울신학교에 복교한다. 그는 세상에 대한 정치적인 활동에 미련을 버리고 청년 동지들과 결별 입장을 밝혔고, 친한 동지들은 나라를 위해 일하자며 신학교 복학을 만류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 나라의 종으로 헌신한 그의 마음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신학교에 복학한 후 이기응은 1947년 여름 신례원성결교회 박완종 장로의 중매로 장홍순 양과 약혼식을 했다. 장홍순은 사모가 되려면 신학을 알아야 한다며 8월 말에 상경하여 서울신학교 전수과에 입학하여, 여자기숙사에 들어가 신학공부를 했다.

1947년 11월 18일,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기웅과 장홍순은 서울신학교 강당에서 교장 이건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거행했다. 이날 교수들과 신학교 남녀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여 축복의 결혼식이 되었다. 결혼식을 드린 날 밤에 너무 늦어 집에 갈 차편이 없어서 가족들이 함께 서울 고모 댁으로 가서 신혼의 첫날밤을 지내야만 했지만 두 사람은 행복했다. 부부는 고향에 내려와 방학을 보낸 후에 상경해서 신설동에 방 하나를 얻어 신혼생활을 하면서 아현동에 있는 학교로 통학을 했다.

1948년 6월 서울신학교를 졸업한 이기웅과 장홍순 부부는 청주 운동리교회에서 첫 목회를 시작하였다.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그는 조국을 위한 애국과 천국을 위한 헌신의 마음을 갖고 더욱 열심히 기도했다. 며칠 후 딸 강은을 얻은 그는 생명의 신비에 감사드렸다. 1949년 12월 그는 서산교회로 전임하여 1950년 5월 31일까지 사역을 하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 2일, 부여군 남면 대선리에 있는 대선교회에 부임하였다.

조그마한 초가지붕에 흙벽과 창호지로 바른 창문에 햇살이 비치면 창문을 통해 어둑한 교회 안이 은은하게 비추는 작은 교회였다. 작은 강단이 가운데 놓여있고 바닥이 마루인 교회 안은 20여 평으로 교회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래 윗방, 작은방, 끝에 붙어있는 부엌이 전부였다. 조용하고 한적한 농촌, 소박한 농촌 교인 30여명이 모이는 작은 이 교회에는 멀리서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좁은 길을 걸어서 교회를 찾아오는 할머니와 젊은이들이 있었다. 그는 이 교회를 부흥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밤마다 철야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했다.

그러나 대선교회에 부임한지 한 달도 못 되어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일어났다. 전쟁대비를 하지 못한 남한은 계속 남쪽으로 밀려 7월에는 부여까지 인민군이 들어왔다. 인민군은 대선교회를 접수했고, 이기웅 전도사는 인민 공화국 정치보위부원에게 반동이라는 죄목으로 체포되었다. 이기웅 전도사는 정치보위부에 끌려가 1차 심문을 받은 후, 다시 2차 심문을 받기 위해 며칠 후 정치보위부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기웅 전도사는 8살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소천할 때까지 일기를 계속 쓴 성실과 의지력의 사람이었다. 그가 공산당에게 심문 받은 날 일기의 맨 끝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나는 기독교의 전도사가 되었다. 이 길밖에는 이 민족을 구원할 다른 주의와 사상이 없다. 종교도 없다. 나는 앞으로도 이 진리를 따라 살 것이며, 이 복음을 전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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