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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이고 그 절정인 고난주간을 맞는다. 고난주간은 사순절의 경건훈련과 극기훈련의 절정을 총괄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철저히 동참하는 자에게 생명력이 넘치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소망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고난주간은 성도의 성장과 성숙에 매우 중요한 절기이다.

고난주간은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경건한 심령의 훈련이다. 극기와 인내와 겸손과 절제에 대한 말씀과 기도로 ‘십자가 지고 따르는 참 제자’로 변화되는 것이다. 특별 새벽기도회를 통한 회개와 명상,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에 관한 복음서 정독과 하루 한 끼 금식, 성 금요일 금식 등을 통해 고난에 동참한 정금 같은 제자로 성장해 간다.

또 하나는 경건한 삶의 실천이다. 우선 고난주간에는 결혼식이나 축제 같은 행사를 일절 금하고, 경건위주의 실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사순절 기간에 금식한 쌀이나 그에 해당하는 값을 교회에 헌금하여 주변에 많은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헌혈에 참여하며, 사후의 장기기증에도 솔선수범하여 사회를 사랑의 공동체화 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고난의 체험과 훈련이 힘들고 어렵지만, 이를 실천한 후에는 반드시 우리의 감성이 더욱 순화되고 인격이 성숙되며 신앙이 더욱 강화된다. 전쟁과 가난의 고통을 모르는 세대가 갈수록 증가되는 현실에서 교회는 그들을 그리스도 고난의 의미 있는 설교와 경건훈련을 통해 십자가를 진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로 양육하여 미래교회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