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본부 재정비리 문제에 관한 최근 교단 안팎의 문제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혼란스럽다. 본지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자료를 첨부하여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잘못을 저지르고도 자신들의 책임을 덮기 위해 다른 문제로 시선을 돌려 혼선을 조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러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본지의 보도 의미를 축소하거나 ‘오보(잘못된 보도)’라고 깎아 내린다. 그렇게 해도 한국성결신문은 ‘교단을 위해’, ‘교단 지도자들을 위해’ 보도하지 않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모두가 알지만 한국성결신문은 그동안 교단을 위해, 교단 지도자들의 권위를 위해 ‘자제 아닌 자제’를 해 왔다. 비록 임원회에서 추인 받지 못했지만 송윤기 전 총무와 총회장단과 협약서를 작성했을 때나 ‘약정서’로 불리는 두 번 째 합의가 송윤기 총무가 재판부에 제출했을 때도 해당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총회본부 재정비리 조사 과정에서 영수증이 위조되고 입금증이 위조된 내용을 두 눈으로 목도하면서 ‘그 내용을 사진으로 공개하면 교단 안팎에 엄청난 충격을 줄 텐데’라고 말하면서도 직접적인 공개방식은 택하지 않았다.

또한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하면 실체적 진실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음에도 지루할 정도로 문자로 풀어내는 설명방법을 택해 성결인의 ‘감성’ 보다는 ‘이성’적 이해만을 요청하기도 했다. 감정과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기술을 몰라서 그리 한 것이 아니다. 가능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러나 지금 어떠한가? ‘방귀 낀 놈이 성낸다’는 말처럼 자신들이 잘못해 놓고 기고만장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회 공금으로 사과상자를 구입해 선거운동을 하고, 모 은행이 기부금 영수증을 받아가면서 구호금을 낸 1500만원이 ‘자신에 대한 활동 지원금’으로 호도하고 있다. 그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자신이 사석에서 시인한 내용임에도 ‘혈서’(?)라는 형식과 총회장에게 보내는 공개서신 형태로 총회장을 호소(또는 위협)을 하고 있다.

횡령 혐의를 받는 최 모 간사는 ‘교회성장 전도대회와 전산 소프트웨어 구입 등의 과정에서 생긴 허위 영수증과 위조 입금증’으로 사문서 위조 등이 확인됨에도 들리는 소문에는 ‘자신이 입을 열면 많은 사람이 다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전임 송 총무와 가까운 인사들은 우순태 현 총무를 고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현 총무를 괴롭히고 있고, 특정 신문은 거꾸로 우순태 현 총무의 횡령의혹을 제기하고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재정 비리 처벌에 대해 ‘물타기’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결교회가 보여주는 태도는 어떤가? 늦었지만 특별감사를 선임해 조사하고 조사결과에 근거해 임원회는 재판위 회부와 사회법정 고소를 결정했다. 고소장도 작성됐고 곧 고소도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고소를 강력히 주장한 임원들을 비리를 저지른 사람으로 매도하는 등 공격하고 압력을 행사해 온다. 오히려 자신들의 잘못 앞에 자숙하고 용서를 구해야 함에도 참 답답할 지경이다. 이렇게 가면 자신들에게 손해가 분명한데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고 그렇게 하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한국성결신문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파악하고 있는 사실 모두를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면 어떠할까?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눅 12:2)고 예수님을 말씀하신다. 언젠가 드러날 것이라면, 비록 그 일로 인하여 성결교회가 큰 상처를 받을 지라도 공개하는 것이 맞을까?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네 오른손이 너를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마 5:29,30),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마 18:8)라는 말씀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8:7,11)라는 말씀을 따를 것인가? 자신이 잘못했음을 부인하고 아직까지 기고만장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이 뜻이라면 그것은 드러날 것이고 드러내임을 당할 것이다. 성결교회가 바로가기 위해서 그 내용을 공개하기를 원한다면 본지는 언제라도 최선을 다해 공개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아직’ 이다. 지금은 기다린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성결교회 앞에 용서를 구하기를, 그래서 첫 번째 선택보다 두 번째 선택을 하게 되기를 갈망한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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