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교회 2기 결혼예비자를 위한 코칭스쿨
상대방과의 다름 이해, ‘배우자 최우선’ 배워

# “도대체 우리는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계속 다투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다른 기질을 가졌는지 알게 되었고, 싸움도 덜하고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호영·이정미 커플)

# “결혼을 하면 당연히 부모님을 떠난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가정을 위한 ‘떠남’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었고, 앞으로 부부가 되면 더 큰 책임감을 서로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원용·최성수 커플).

▲ 신촌교회 2기 결혼예비자를 위한 코칭스쿨 참가자 중 '내눈을 봐' 팀장부부와 팀원 커플들.

신촌교회(이정익 목사)의 ‘2기 결혼예비자를 위한 코칭스쿨(이하 결혼코칭)’이 지난 3월 17일 4주간의 교육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결혼코칭은 예비부부 11쌍과 신혼부부 1쌍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마지막 날 커플들은 “막연했던 결혼생활을 피부로 느끼고, 준비할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참가자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간 넘는 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결혼생활에 꼭 필요한 대화법, 부부의 성, 재정경제 관련 강의와 기질테스트, 결혼약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큰 도움을 되었다고 평가했다.

결혼코칭 2기 훈련은 3커플씩 4개 조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결혼생활의 선배인 신촌교회 성도 부부들이 조장을 맡아 조원들을 이끌었다. 4개 팀 중 가장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던 ‘내눈을 봐’ 팀은 신혼부부, 연상연하 커플, 1년 미만 교제커플 등 다양한 조건의 구성원들의 조합이 관심을 끌었다.

이호영·이정미 커플(행복한교회)은 타교단 교회를 다니지만 담임목사의 제안으로 신촌교회 결혼코칭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들은 같은 회사를 다니고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수년간 교제하면서 다투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 결혼코칭을 통해 서로 기질을 확인하고 싸움을 되도록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 12월에 결혼한 노윤관·이은희 부부(신촌교회)는 막상 결혼을 한 후 더 고민이 많아졌는데 이곳에서 두사람이 화합하고 현명하게 가정을 꾸려갈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원용·최성수 커플(수원교회)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매주 착실하게 교육에 참여했다. 이 커플은 서로의 신앙에 도움을 주며, 신앙안에 세워지는 가정을 만드는 부부가 되고 싶었은데 여러 강의와 체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이처럼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부딪힐 수밖에 없는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이 갈등의 원인을 분석해주고, 해결방법까지 제시해주었기 때문이다.

첫주 채경선 교수(성산효대학원대학교)는 오리엔테이션과 DISK(기질테스트) 검사를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내 배우자는 어떤 기질이 있는지’에 대한 전문검사와 결과풀이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커플들은 기질적으로 서로 다름을 깨닫고 이해와 수용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을 약속했으며, 마지막까지 가장 기억에 남고 유익했던 프로그램이었다고 평가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한세열 박사(와이즈황병원)는 ‘신혼부부의 성’에 대한 강의로 부부생활 속 성의 중요성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등 실제적인 강의와 질의문답으로 예비부부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최광현 교수(한세대)는 ‘떠나야 할 나의 가정, 부모, 상처들’이라는 강의를 통해 부모를 온전히 떠날 준비를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방법을 제시했는데, 새로운 가정을 어떻게 세워나가야 할지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마지막 주에 ‘목사님 돈에 대해 질문있어요’의 저자 민걸 목사(교회다움교회)는 바른 재정원칙을 세워 살림살이를 잘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로 이목을 끌었다.

저축은 어떻게 해야할지, 보험은 얼마나? 투자는 어디에? 예산은 어떻게 세우고 지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신선했으며, 전체 소득에서 주거비와 식료품비, 교통비, 의료비, 교육비의 배정은 얼마나 해야할 지 구체적인 사례적용은 예비부부들에게 가정경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해 주었다.

결혼코칭 담당 조준철 목사는 마지막 날 “부부가 되려는 사람들의 만남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운명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지금까지 부모님과의 생활 등 익숙함을 떠나 배우자를 최우선 순위로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또 “떠남과 연합, 축복이라는 세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영혼의 결합을 이뤄 신앙을 함께 나누며 축복된 미래를 열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결혼코칭의 성공적인 운영에는 신촌교회 성도들의 아낌없는 지원도 큰 몫을 담당했다. 결혼코칭을 위해 40여명의 성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조장팀, 행사팀, 홍보팀, 진행팀, 경배찬양팀, 중보기도팀으로 나눠 재능을 기부해 사역을 도왔다. 

봉사팀은 초교파적으로 참여하는데다 비신앙인까지 있는 참가자들이 잘 적응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친형과 친언니처럼 살갑게 챙기며 섬겼으며, 커플앨범과 비상약 등 다양한 선물을 전하는 도움의 손길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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