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총, 학용품으로 바꿔요”

 “장난감 총이나 칼을 학용품으로 바꿔 드려요.”

6.25 한국전쟁 58주년을 맞아 총기류 장난감을 학용품으로 바꿔주는 이색 평화사랑캠페인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인천중앙지방 새순교회(강남철 목사)는 지난 6월 21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새싹공원에서 평화사랑 캠페인을 벌였다. ‘총과 칼을 책과 학용품으로 바꿔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캠페인은 전쟁놀이와 폭력 문화에 익숙해 있는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총과 칼 등의 장난감을 책과 학용품으로 바꿔주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장난감 총이나 칼, 전쟁놀이 게임기 등을 가져온 아이들은 평화사랑서약서를 작성한 후 책과 연필 등 학용품으로 바꿔갔으며, 학부와 주민들도 평화를 만들고 지키겠다는 서약에 동참 했다.

또한 새순교회는 6.25 참전 유공자회 연수지회장 김병문 씨와 2002년 6월 22일 벌어졌던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한상국 중사의 부인인 김종선 씨를 초청해 전쟁의 비참함과 폭력성에 대한 특별강의도 마련했으며, 제2연평해전 사진전시회와 6.25 전쟁음식 체험장도 열었다. 또한 6.25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했으며, 김종선 씨에게는 평화사랑기금을 전달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캠페인에는 지역 어린이와 주민 등 350여명이 참석해 평화지킴이로 살 것을 다짐했으며, 황우여 의원의 축사와 새순교회 어린이들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강남철 목사는 “어려서부터 전쟁과 폭력문화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바로 잡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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