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33:10)
이스라엘 출애굽은 한 레위인 남자가 한 레위인 여자에게 장가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받은 후, 출애굽 1세대를 교육하기 위해 기록한 말씀을 왜 레위기라고 했을까? 여호수아를 필두로 가나안 땅을 점령한 후, 왜 하나님께서 레위지파를 한 곳에 모여 살게 하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방방곡곡, 48성읍에 흩어져 살게 하셨을까?
모세시대가 끝나고 여호수아의 시대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도 떠났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어느 시대로 접어들어야 했을까? 여호수아 시대가 끝이 나자마자 한 세대가 다 가기 전에 이스라엘은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섬기며, 가나안 종교에 물들어 버렸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레위지파에게 주신 축복인 신명기 33장 10절 말씀을 읽어 봅시다.
“주의 법도를 야곱에게, 주의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며”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레위지파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레위지파는 한 곳에 모여 살게 하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레위지파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지도, 가르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는 커녕 우상을 숭배하여, 레위인의 산당은 이스라엘을 타락시키는 본거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산당을 철폐하는 것이 종교개혁의 핵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호 통재라!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던 사람이 강도를 만났습니다. 강도에게 옷을 빼앗기고, 심하게 두들겨 맞아, 죽기 일보 직전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때 그 곁을 제사장이 지나갔습니다. 레위인이 지나갔습니다. 제사장도 레위지파 사람입니다. 레위인은 당연히 레위지파 사람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이웃을 말씀하시며 이웃이기를 거절한 사람을 말하며, 제사장과 레위인, 즉 레위지파 사람을 지목하셨을까?
하나님께서는 레위지파 사람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말씀을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사명을 저버렸습니다. 말씀을 전하기는 커녕 간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온 이스라엘이 타락하였고, 혼란의 사사시대가 전개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유다인이라고 부릅니다. 만약 레위지파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신실하게 전했더라면, 지금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레위인이라 부르고 있지는 않을까요?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라고 누구를 택하셨을까요? 우리 성결교회는 우리 민족이 살 길은 오직 예수 복음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정빈, 김상준 두 사람에 의해 시작된 교회입니다. 우리가 그 사명을 잘 감당하면, 우리 민족은 세계인으로부터 성결인으로 불리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명을 저버리면, 성결교회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오늘도 기도하며, 어글리코리안(Ugly Korean), 빨리빨리 코리안(Korean)이 아닌, 홀리코리안(Holy Korean)이라 불리는 그 날을 꿈꿔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