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로회신학대학을 비롯한 예장(통합) 산하 7개 신학대학 교수 118명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사태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현 한기총 집행부(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7월 7일 특별총회의 결의와 정신을 회복해 금권선거를 근절하고 제도와 규정을 바로 잡아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부끄러움 없는 공적 연합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한기총이 어떤 단체인가. 한기총은 1989년 12월 28일에 36개 교단과 6개 단체에서 파송되 된 대표들, 한경직 목사를 비롯한 121명이 참여하여 조직한 사단법인체이다. 한기총은 창립선언에서 “신구약 성경으로 신앙고백을 같이 하는 한국의 기독교 교단과 연합단체가 시대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것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에 충실하기 위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으면서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 교회본연의 사명을 다하는데 일체가 될 것을 다짐”했었다.

▨… 한기총은 그 총회 대의원들의 면면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고 목회에 성공한(?) 원로급이라는데서 한국교회의 기대와 추앙을 한몸에 받았었다. 한기총 총대들은 감히 기독교 사회단체나 신학대학의 교수들이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고 어기대도 좋은 어른들이 결코 아니다. 저들은 한국교회 신앙의 얼굴이고 산 증거이다.

▨… 그러나 어이하랴. 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가 담배 소비량을 오히려 두 배로 늘리고, 차선이 많은 도로 일수록 오히려 차의 정체 현상은 더 심해지고 정수기 필터가 오히려 박테리아가 서식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 되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 이치인 것을. “우리의 유일한 최고의 법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성경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천명하는 한기총의 정관이야 잠시 쓰레기통에 잠잔다한들 누가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 한국교회의 어른들이, 존경받아야 마땅할 분들이 벌이는 난장판이 너무 길고 치졸하다. 대표회장 직무 대행을 변호사가 맡더니 마침내는 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 신청까지 제기되었다. 한국교회는 이 어른들이 모두 성령에 사로잡힌 분들로 믿고 따랐었는데 누가 딴청부리고 있는가. 성령은 녹비에 가로왈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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