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 실행위, 서명운동 총회장 면담 등 대응 지속
제39회 수양회, 9월 2~4일 횡성 성우리조트서 개최키로

장로제적에 대한 문제가 장로회 내에서 재점화 되었다. 교단 총회 이후 잠잠해졌던 장로 제적에 관한 장로들의 반발이 전국장로회 실행위원회에서 다시 터져 나왔다. 지난 7월 10일 유성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전국장로회 제57회기 1차 실행위원회에서는 장로제적에 관한 대책위원회의 보고와 향후 대응 방향이 논의되었다. 새 회기의 첫 번째로 열리는 실행위원회는 주로 총회에서 위임된 사업과 예산 등을 확정하고 각 위원회 조직 등을 보고받는 것이 통례였지만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장로제적에 관한 사항이 핵심 논의 사항이었다.

장로제적대책위원장 김충룡 장로는 “지난 102년 차 총회에서는 자칫 목사와 장로의 대결구조로 흐를 수 있고 원만한 총회 회무를 위해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향후 장로제적 무효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 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참석한 장로들은 보다 강경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김도규 장로는 “헌법에는 분명히 교인과 장로, 목사를 구분하고 있는데, 장로가 아닌 교인을 제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제적 절차와 심판도 헌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병하 장로는 “장로들이 일치단결을 해야 하고, 항존 부서에서 법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장로는 유인물을 제작해 장로제적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장로회를 비판하기도 했으며, 또 일부 장로들은 교단 법으로 안 되면 사회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한 발언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장로제적대책위원회는 전국 장로들을 대상으로 장로제적 무효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신임 총회장과 임원들을 면담하고 장로제적 무효화를 위한 법적 조치를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제57회기 주요 사업과 예산을 통과시켰으며, 제39회 수양회 일정과 주제도 확정했다. 올해 수양회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강원도 횡성 성우리조트에서 ‘선교 2세기를 열어가는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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