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102차 총회에서 선출된 송윤기 목사의 총무 취임을 축하한다. 한신임총무에게 바란다국성결교회가 창립한지 102년에 접어든 제2세기의 벽두, 그 어느 때보다 역사적이고 비전이 요청되는 사명의 시기에 성결교회의 총무로 막중한 부르심을 받은 것을 더욱 축하드린다.

한국성결교회의 제1세기는 일제의 강점기에서부터 출발하여 교회의 폐쇄와 강제 해산, 민족의 해방과 교회의 재건, 6.25 동족상잔으로 인한 순교 등 민족의 수난과 함께 애환을 딛고 일어나, 민족의 복음화와 세계선교 확산에 기여한 고난과 영광이 점철된 세기였다.

그러나 이제 성결교회의 제2세기를 맞아 우리는 과거를 추억하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21세기라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파고(波高)가 시시각각 밀려오는 도전에 직면해 있기 까닭이다.

미래학자 토플러가 예고한 대로, 지난 20세기는 3천년 간 이어 온 농경사회(제1의 파도)가 무너지고 산업사회(제2의 파도)마저 잠재워 정보지식사회(제3의 파도)가 거세게 일고 있는 엄청나고 위대한 세기였다.

성결교회의 제2세기가 시작되는 중대하고 어려운 시기에 한국성결교회의 3천 여 교회와 80만 성도들을 신앙의 대로로 이끌 총회의 행정수반인 총무가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되었기에 우리는 큰 기대를 한다. 지도자에게는 무엇보다 지도력(리더십)이 중요하다.

오늘 복음주의의 세계적 지도자 존 스토드 박사는 기독교 리더십의 특징을 비전, 준비, 근면, 인내, 섬김, 훈련 등 6가지를 모두 지녀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신임 송윤기 총무가 그런 리더십의 요소를 지닌 인물임을 바라며, 다음 몇 가지를 당부 드린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21세기 역사의 방향과 추세를 면밀히 연구하고 검토한 후, 그에 따른 적절한 목회와 선교전략을 총회에 제시하고 확립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로, 시대적 가치관이 자꾸 변한다 할지라도, 우리의 선조들이 세운 성결교회의 정체성 곧, 사중복음의 정신과 선포를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로, 총회본부의 행정수반으로서 4국 3실의 행정, 인사, 경리를 투명하게 지휘하고 관장하여 업무의 내실과 효율성을 드높여 교단의 성장에 이바지해야 한다.

넷째로, 역대 총무들의 실적과 행위에서 장, 단점을 파악하고 그에 대해 취사선택하고 활용함으로서 교단의 성장과 발전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로, 교단 지도자들의 이념표출(보수, 진보)과 세대간극(중진, 중견, 신진)과 교회의 차별(농촌과 도시, 자립과 미자립) 등 갈등의 요인들을 잘 융화하여 상생(相生)하는 행정과 정치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여섯째로, 간혹 총무에 대한 비판이 있을 지라도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대처하길 기대한다. 전 총무였던 고 이봉성 목사는 “총무는 쓸개를 자기 집 냉장고 속에 넣어두고 출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의 뜻을 깊이 이해하기 바란다. 설사 총무의 명예나 개인문제를 거론하더라도 공인으로서 교단행정을 책임진 살림꾼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끝으로, 송 총무의 탁월한 활동성과 친화력 있는 관계성을 크게 기대하며, 임기를 마친 후 교회사가들이 명 총무였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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