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처박힌 한국성결신문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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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처박힌 한국성결신문
[836호] 2012년 01월 11일 (수) 23:31:15 조재석 편집국장 stonespirit@hanmail.net

본지는 전 총무와 사무행정 분야 간사들에 의해 발생한 총회본부 공금 횡령 및 유용 등에 대해 상세한 보도를 해 왔다. 문제가 있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접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가’라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먹먹해 왔고 작은 교회에서 자녀들의 손을 부여잡고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목회자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럼에서 우리는 성결 가족들이 받을 상처 때문에 보도하기를 주저주저 해야 했다. 한 편에서 ‘덮고 가자’는 말도 했고 쓸데없는 논쟁에 휘말리기보다 ‘한국성결신문은 원래 그런 신문’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말자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해도 해도 너무 했다. 전국 교회가 보내온 공금을 너무도 쉽게 횡령했고 자기만을 위해 사용했다. 공과 사의 구분은 없었다. 더 큰 문제는 ‘그것이 무슨 잘못이냐’, ‘관행으로 그렇게 했다’,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횡령을 횡령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횡령 사태를 전해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충격적이었다. 특정 신문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우순태 총무가 문제라고 떠들었고 횡령의 실체가 드러나도록 조사한 우 총무에게 조사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일부 교단 안정을 위해 ‘덮고 가자’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횡령의 최종 목적지’와 관련성 있는 사람들의 조직적 반항은 아닌지 하는 의혹을 지우기 어려워 보였다. 의혹을 확산시킨 후 송 전 총무와 일부 목사들은 우 총무를 ‘횡령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가 ‘무혐의’로 결론나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 조사 결과 송윤기 전 총무와 간사들의 횡령이 사실로 드러나고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최종 금액이 얼마이며 누가 횡령과 배임의 책임자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총회에 엄청난 손실을 끼쳤고 본부 행정과 재정운영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고발이 이루어졌으니 법적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덮고 가는 것’도 늦은 상황이다. 성결교회에 더이상 큰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된 것이다.

남은 것은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고 극복해 갈 것인가이다. 이미 조사팀에서 기초적인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총회본부 직원들의 교육과 관리 강화와 인사 문제에서 보완책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난 감사 기능의 강화와 보완 방안도 강구될 것이다.

또한 올해 교단 총회에 총회비 감소가 이뤄지고 총회본부의 구조개편으로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근본책이라고 할 수 있는 청지기의 자세를 회복하는 운동이 총회본부와 총회 내에 확산시키는 방안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총회본부 뿐 아니라 이 노력이 전국 모든 성결교회가 함께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란 것이다.

이미 우리는 총회본부의 사건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소소하나마 비슷한 일들이 있음을 생각했을 것이다. 작지만 우리 교회에서도 행정과 재정에서 깨끗하지 못한 문제들과 투명하게 고백하지 못하는 사안들이 적지 않다. 덕스럽지 못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기 때문에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오해에서 발생된 경우도 있겠지만 우리의 잘못된 생각과 욕심으로 인해 발생된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명과 물질을 맡은 청지기의 자세를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것과 같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우리를 드러내야 할 것이다.

본지는 ‘성도들에게 신문을 보여줄 수 없어서 쓰레기통에 처박을 수밖에 없었다’는 어떤 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보도된 내용에 성결가족들에게 보여드리기 부끄러운 내용임을 동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생해 만든 신문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아픔을 가슴에 새기면서 ‘잘하셨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우리 기자들과 편집진들이 가진 순수한 마음조차 쓰레기통에 버리지 마실 것을 부탁드린다. ‘양약고구(良藥苦口) 충언역이(忠言逆耳)’라고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충성된 말은 귀에 거슬린다. 우리 신문의 보도는 고쳐지기를 바라는 간절함에서, 교단을 위한 충성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새해 한국성결신문은 가능한 좋은 소식,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때론 가슴 아픈 내용도 보도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더욱 발전하고 하나님 앞에 거룩한 교회로 서기 위한 노력에서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 부정적인 보도가 적어지며 하나님의 영광만 나타내는 성결교회, 한국성결신문이 되길 소망한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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