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코스 심포지엄, 우려와 찬사 엇갈려

▲ 알파코리아는 ‘알파코스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신비주의 치중문제·새신자 정착엔 탁월’전도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알파코스’에 대해 최근 장로교단을 중심으로 신학적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알파에 대한 공개토론이 벌어졌다.

알파코리아(이사장 윤희주 목사)는 최근 예장합동(총회장 김용실 목사)과 예장합신(총회장 문상득 목사)이 알파에 대해 개혁주의 입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불건전 요소가 많다는 신학적 결론을 도출함에 따라 지난 7월 11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알파코스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알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신학자들과 알파를 도입하고 있는 교회의 담임목회자, 이단사이비 전문가, 알파 관계자 등이 차례로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알파에 대해 비판한 신학자들은 알파가 △금이빨 변화 △육체이탈 △쓰러짐 △방언 따라하기 등 비성경적이고 신비주의적 현상과 체험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성경과 기도를 통한 은혜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비본질적인 요소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파를 도입하고 있는 교회 목회자들은 알파가 신학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으로 △새 신자 양육 △섬김과 나눔 △소그룹운동 확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파는 교회성장에 분명한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일부 문제가 되는 것은 프로그램을 잘못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총신대 신대원 서창원 교수는 “알파는 개혁주의 신앙에 심각한 저해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복음전도에 있어 성경보다는 사람 중심의 프로그램에만 치중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알파를 도입하고 있는 김태우 목사(신평로교회)는 “알파의 대상은 비신자나 초신자들로, 그들의 수준에 맞는 자유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방언이나 금이빨 변화 등을 가르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알파에 바른 이해를 요구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 소장 최삼경 목사는 “알파에 대한 신학적 검증과 지적은 이미 여러 번 이루어졌으며 알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신비주의적 현상만 고쳐 나간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알파코리아 이상준 대표는 “제기된 비판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따르고 고치도록 하겠다”면서 “신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발견되면 즉각 수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김동관 목사(예장합동 신학부장), 문병호 교수(총신신대원 조직신학), 박형택 목사(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 전문위원), 안금남 목사(순천동부교회), 윤희주 목사(알파코리아 이사장), 최명근 목사(효성교회), 최병규 목사(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 전문위원) 등이 참여해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예장합동 신학부는 지난 7월 14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알파코스와 G12에 대해 논의했으나 사용 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합동 신학부는 지난 5월 22일 개최한 알파 및 G12 공청회에서 두 프로그램이 개혁주의 신학에 맞지 않으므로 사용을 금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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