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여 목회자 동참, 민생안정 강조

“촛불집회 그만, 민생안정 힘써야” 두 달여 진행된 촛불시위가 다소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교회 목회자 9천여 명이 촛불시위 중단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등)은 지난 7월 10일 서울 장충동 사회책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목회자 9천여 명의 동의를 얻은 ‘촛불집회 중단요청 목회자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 동참한 목회자 9천여 명에 대해 사회책임측은 “각 교단 주소록에서 나오는 교회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전화해 동의를 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책임은 호소문에서 “촛불집회가 과격폭력 집회로 발전, 장기화되고 서울 한 복판의 법치가 마비, 대통령 퇴진이라는 과격한 구호가 나오는 등 많은 국민에게 큰 우려를 안겨주었다”며 이제는 촛불집회를 중단하고 추가협상에 따른 결과를 기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모든 우려를 다 해소하는 추가협상의 결과를 얻으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아직 해소되지 않은 우려들은 정부와 국회에 맡겨서 해결하도록 하고 촛불집회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책임은 또 “지금 우리나라는 치솟는 고유가와 곡물, 원자재 값 앙등으로 경제상황이 매우 안 좋고 이러한 피해는 서민들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국회, 온 국민이 국가경제의 경쟁력 강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온 힘을 모을 때”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계 안에서 촛불집회를 주도해왔던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는 지난 7일 서울시청과 경찰이 촛불교회의 천막을 강제 철거한 것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회의는 성명에서 “촛불교회의 강제철거는 교회에 대한 침해행위이며 한국교회에 대한 엄중한 도전행위”라고 밝히고 서울시장의 사과와 경찰청장 파면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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