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성결교회와 한국교회는 갈등과 분쟁으로 혼란의 한 해를 보냈다.

본 교단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전도와 교회성장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전도시상을 활성화하고 목회자 전도수련회와 지역별 전도대회를 불러일으켰지만 송윤기 목사의 총무 선거 불복과 신임 선관위원회의 자의적 행보 등으로 논란이 벌어졌다.

총무 취임이 미뤄졌고 유례없는 사무실, 관사, 관용차의 미반환과 같은 행태가 자행됐다.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에 이어 교단을 대상으로 한 소송까지 벌이는 상황임에도 총회는 뒤늦게 심판위원회 회부와 법적 대응을 천명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형제교단인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각 지방별로 전도대회를 통해 전도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교단 신학교인 성결대학교 총장 문제에 발목이 잡혀 혼란과 갈등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감리교회는 감독회장 선거가 몇 년 째 미해결된 상태로 해를 넘기게 됐다.

교계의 대표적인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대표회장 선거 과정의 불법성으로 인하여 소송전이 벌어졌고 대표회장 유고라는 초유의 사태도 맞았다. 법원으로부터 직무대행을 파견받아 갈등을 봉합하고 ‘개혁정관’을 태동시켰지만 일부 인사들에 의해 개혁정관이 수정 되고 차기 대표회장 선거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한기총 분란의 와중에 일부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활동이 왕성해되고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성 있는 단체로 규정된 일부 단체는 한기총을 통한 복권 시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갈등과 혼란이 확산된 데는 정치화된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기득권 확대와 영향력 증대를 위해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사태해결을 일궈야 할 교단 및 교계 지도자들의 약화된 권위에서 나온 소극적 문제해결 모습에 기인한 바 크다.

특히 지도력의 약화에 따라 지도자들은 법과 원칙에 근거하여 대응하면서도 한편에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에 도달해야 하지만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성결교회와 한국교회의 이러한 모습은 기독교의 사회적 영향력 감소로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교단이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교회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성결교회와 한국교회는 최근 몇 년간 정체를 딛고 조금씩 부흥의 흐름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예장통합의 3백만 신자운동이 그러했고 본 교단의 교회성장 세미나와 목회자 전도세미나 등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교단적 움직임에 부응하여 개교회 차원에서도 전도와 부흥성장에 힘썼고 전도특공대 조직, 태신자 품고 기도하기, 브이아이피 초청 잔치 등 다양한 형태의 전도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성도들의 헌신과 교회의 적극적인 전도 활동은 안티기독교 움직임에도 교회가 조금씩 성장하는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작금의 성결교회와 한국교회의 행태는 이러한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다.

우리 성결교회와 한국교회는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눈물로 회개하고 우리 안에 스며들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 행태를 내려놓아야 한다. 권력과 개인의 이익, 자기 집단의 이익을 생각하기에 앞서 교회공동체, 성결교회, 한국교회, 하나님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기에 앞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찾아야 하며 내편을 만들기보다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무언인지 생각해야 한다. 우리 성결교회 지도자들이 새해에 앞서 생각해야할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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