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5:31~34)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산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 앞에 23절 말씀을 봅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야곱이라는 이름은 발꿈치를 잡았다는 뜻인데 직역하면 “약탈자”라는 뜻입니다. 강도요 도둑입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은 순서대로 에서를 택하지 않고 왜 야곱을 택하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9:12~13을 보시면 1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리브가에게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고 13절에서는 “나는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고 하셨습니다.

맨 처음 싸움으로 장자의 명분을 빼앗는 사건이 등장합니다. 구약에서는 언제나 가문을 잇는 사람은 장자여야 됩니다. 차남은 족보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구약 사건을 신약 식으로 푼다면 “나는 예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나는 예수의 족보에 들어가야 하겠다”는 고백을 보게 됩니다. 에서는 창세기 25장 31절을 보면 이렇게 고백합니다.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 에서가 가로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합니다. 여기서 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가 더 필요하지 예수 그리스도가 더 필요하지 않다는 상징을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 근거를 34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서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이었더라.”

이 경홀히 여겼다는 말은 가볍게 또는 망령되게 했다는 뜻과 똑같은 말입니다. 장자의 명분을 판 것이 그의 영혼을 망하게 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야곱의 행동 자체는 하나님 앞에 상 받을 일은 아니고 마땅히 꾸중을 받아야 합니다만 ‘장자의 명분’, 곧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는 고백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고백입니다. 이것이 장자의 명분을 그토록 탐냈던 이유입니다.

야곱은 그의 평생에 형 앞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빼앗은 명분을 돌려주지는 않습니다. 창세기 32장에 가면 얍복 나루터 사건이 나옵니다. 거기서 야곱은 전 생애가 걸려있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장자의 명분을 돌려주지 않습니다. 그는 사기꾼이고 교활한 사람이지만 장자의 명분만큼은 물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겼다”는 것으로 저주를 받는 대표적 인물이 되었습니다.

에서의 별명이 “에돔”입니다. 에돔은 심심하면 끌려 나와서 늘 맞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늘 얻어터지지만 저주 받지는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편할 날이 하루도 없었고 야곱에게는 칭찬 받을만한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보면 늘 블레셋의 침공을 받고 앗시리아에 잡혀가고 바벨론에 잡혀가고, 늘 터집니다. 이 터지는 것 때문에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성장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말라기 1장 3, 4절을 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의 산들을 황폐하게 하였고 대대로 물려준 땅을 빈들로 만들었다.” 에돔은 말하기를 ‘우리가 부서지고 허물어진 것을 다시 세우리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여호와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저들이 아무리 세워도 내가 헐어 버리리라 그래서 에돔 지방은 ‘죄받은 땅이라 불리게 되고 그 백성은 야훼의 노여움을 받은 백성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 이 싸움은 “나는 너희를 헐겠다”고 하시고 그들은 “헐려면 헐어봐라, 우리는 쌓겠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볼 때 “내가 지금 배고파 죽겠는데 장자의 명분이 다 무슨 소용이 있느냐, 예수그리스도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는 나 홀로 충족한 자다” 이런 이야기의 상징입니다.

오바댜 1장 17절, 18절을 또 보시지요. “오직 시온 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한 것이요,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며 야곱 족속은 불이 될 것이요, 요셉 족속은 불꽃이 될 것이며 에서 족속은 초개가 될 것이라. 그들이 그의 위에 붙어서 그를 사를 것인즉 에서 족속에 남은 자가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이것이 하나님이 야곱을 통해 우리에게 보이시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한쪽은 택하셔서 예수를 알게 하고→거듭나게 하고→자녀로 인도하고→성장시키고→완성시킵니다. 한쪽은 택함을 받지 못하므로 자신을 의지하며 살고→자기만이 전부요 세상이 전부인줄 알고 살기에→저주를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힘들다고, 실패했다고 “난 이제 그만이야” 또는 “끝장”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노하십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