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들, 모성애 품고 섬김 활동 앞장 … 김장 나누기, 성금 전달 등 다양

“일을 즐겁게 해야지, 그래야 김치도 더 맛있게 담가지는 거야~”

지난 12월 5일 실촌수양관에서는 웃음소리가 쉴새 없이 터져나왔다.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맛있는 김장 김치를 담그기 위해서 손발을 걷어붙인 100여명의 천호동교회 성도들의 웃음꽃이 활짝 핀 것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가 매서웠지만 이곳에 모인 성도들은 단출한 외투만 걸치고 차가운 물속에 손을 담그면서 재료 다듬기에 여념이 없었다.

세상이 각박해졌다지만 이처럼 여전히 많은 교회들에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섬김 사역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역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교회 여성도들이다. 모성애를 품고 이웃을 향한 섬김에 적극적인 여성도들 덕분에 이웃들의 체감온도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천호동교회(여성삼 목사) 여전도회연합회(회장 안병례 권사) 역시 이웃사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호동교회는 지난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3000포기로 이중 절반은 실촌수양관에, 절반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여전도회는 김장 나누기를 위해서 양일간 200여명의 회원들을 파송했으며,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배추와 속재료를 준비하며 이웃을 위해 맛 좋은 김치를 담그는데 신경을 기울였다.

또 천호동교회 여성도들은 매년 연말 김장 김치 나누기 외에도 정기적으로 다양한 이웃 섬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독거 어르신 반찬배달, 매달엔 쌀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 매달 한 번씩 지체장애자 시설인 야베스의 집, 시각장애자 시설 선한 목자의 집 등을 방문해 목욕봉사, 식사 봉사, 이미용 봉사를 펼치는데도 여성도들이 앞장서고 있다.

여성삼 목사는 “여성도들은 강한 모성애를 품고 있기에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고 이웃을 돌보겠다는 마음이 자발적으로 우러나오는 듯하다”며 “저희 교회는 섬김 활동을 펼치길 바라는 여성도분들과 기관을 연결하고, 재정을 지원해 이들이 이웃을 위해 사역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이 되면 여성도들의 섬김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고된 노동이 필요한 김장 담그기 뿐만 아니라 교회의 다채로운 봉사 프로그램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동두천교회(장헌익 목사) 여전도회도 지난 11월 15일 동두천노인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3500포기로 동두천교회 여성도들은 이 김치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 1200세대에 전달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축복했다.

동대전교회(허상봉 목사) 여전도회연합회(회장 박명님 권사)도 매년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통해 지역 내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눠주고 있다. 올해는 130여 포기의 김치를 담궈 27가정에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탈북가정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탈북자 자녀들의 학업지원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일년 동안 여성도들이 절약한 예산을 연말에 탈북가정을 위해 사용한 것이다. 이밖에도 동대전교회 여전도회원들은 지역 복지관 등에서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를 격려하기 위해 방한복 15벌을 선물했으며, 연탄배달, 반찬배달, 도배장판 공사 등에도 적극 참여해 일손을 돕는 등 다채로운 섬김과 봉사를 펼치고 있다. 외로움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사랑을 전하는데도 성결여성들이 앞장서고 있다.

병촌교회(임용한 목사)는 농촌교회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고 적극적인 섬김과 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여성도들의 헌신적인 섬김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달 1번씩 김치와 반찬을 만들어 가가호호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직접 김치를 전달하고, 따뜻하게 손을 잡고 말벗도 되어주고 있다.

영등포교회(장주섭 목사) 여성도들은 올해로 20년째 성락원을 위로 방문하고 있다. 영등포교회 3여전도회는 20년 전 봉사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성락원 방문을 연중행사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고령화된 3여전도회를 대신해 권사회가 사역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영등포교회 권사회는 이 행사를 위해 매년 연말에 떡 장사를 통해 기초 자금을 확보하고 거기에 자신들의 용돈으로 회비를 모아 성락원의 은퇴 전도사들에게 용돈으로 전달하고 있다.

박군자 권사는 “평생을 성결교회를 위해 일하다가 노후에 와서 외롭게 지내는 전도사님들을 격려하고자 활동하고 있다”며 “이분들이 행복한 노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후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춘천중앙교회(유동선 목사)도 장애인 복지단체에 사랑의 도시락을 전하며 이웃 사랑을 재확인하고 있으며, 또한 성탄절에도 여전도회를 중심으로 쌀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성결여성들의 온정은 매년 겨울이면 더 뜨겁게 타올라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의 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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