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복음주의연구회, 오성현 교수 발제

현대복음주의연구회는 지난 6월 27일 서울신대에서 세미나를 갖고 바르트의 신학적 윤리학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성현 교수(서울신대 윤리학)가 ‘바르트의 신학적 윤리학: 복음과 율법을 중심으로’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오 교수는 발제에서 “오늘날 보수적인 기독교가 현실참여에 무관심한 것은 복음이 담고 있는 윤리적 요청과 역동성을 깨닫지 못하거나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하고 칼 바르트의 신학과 삶을 통해 복음과 율법의 관계, 즉 복음 안의 윤리적 요구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보수주의적인 신학과 신앙을 가진 바르트는 히틀러와 나찌에 대해 자신의 삶과 신학으로 대항했다”면서 이는 바르트가 율법과 복음을 구분하지 않고 상호 통일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칼바르트에 있어서 복음과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 안에 있으며, 율법은 복음의 형식이 되고, 윤리적 요청을 촉발한다는 것이다. 바르트가 윤리적 요청을 복음 위에 둔 것은 죄인인 인간에 의해 복음과 율법이 왜곡되거나 오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오 교수는 설명했다.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의 선포와 증언 안에서만 윤리적 요구가 왜곡됨이 없이 요청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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