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결산하고 새로운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 사무총회가 12월 전국 교회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무총회에서는 장로, 권사, 안수집사와 같은 새로운 일꾼은 선택하고 각 부서별 지도자를 임명하며 내년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이다.

각 교회 규모와 당회 구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미 교역자회의와 정책당회 등을 통하여 나름의 방향을 세운 상황일 것이다. 사무총회를 앞두고 우리 성결교회는 교단이 지향하는 방향과 목표에 함께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성결교회는 지난해부터 성결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전도’에 전력해 오고 있다. 지난해 목회자 전도세미나를 개최했고 올해 전도수련회와 지역별 전도대회를 통하여 전도 열기 확산에 힘써왔다. 이제는 전도 열기를 전국교회로 확대하고 교회 부흥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올 사무총회에서는 교단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교회의 부흥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

개 교회들은 이를 위한 전도세미나 개최, 전도대 운영, 주기적인 전도 활동, 새 신자 초청 행사 등을 목회계획에 반영하고 이를 위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교회학교와 학생회 또한 출산율 감소 등의 상황을 고려하여 효과적인 전도 방안을 찾고 교회를 찾은 새 신자들을 양육할 수 있는 준비에 힘써야 한다.

또한 이번 사무총회에서 성결교회들은 재정 계획 수립에 더욱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세계 경제는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고 유럽의 위기는 우리나라에 경제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우리 성도들 또한 국가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는 교회에도 재정적 어려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교회는 관성적으로 세웠던 예산 편성에 앞서 지난해의 결산을 꼼꼼히 분석하여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 잘못된 재정 지출은 없었는지 확인하고 새해 재정 계획이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있게 짜여 지도록 힘써야할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재정계획 수립에서 줄여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복음 전파를 위한 선교와 이웃 구제를 위한 사랑의 재정지출이다. 한국 경제의 어려움은 교회 안보다 교회 밖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양극화 된 상황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교회는 전 세계에 나가있는 우리 선교사들이 더욱 헌신적으로 사역하며 복음을 전하고 세계 주민들을 섬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양극화 파고 속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우리 이웃을 돌아보는 일도 더욱 힘써야 한다. 재정계획을 세울 때 이웃을 위한 재정을 줄이는 편한 방법, 넓은 길보다 교회 내부의 씀씀이를 줄이고, ‘우리끼리의 사업’을 자발적 재정운용으로 전환하는 어려운 방법, 좁은 길을 택해야 할 것이다.

사무총회는 회의이며, 회의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어 토론해야 한다. 또한 토론을 통해 의견을 하나로 모아나갈 수 있어야 건강한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사무총회를 통하여 전국의 성결교회가 활발하게 의사를 표현하고 의견을 모아가며 살아있는 교회로서 자리매김 되길 소망한다.

바쁜 주일, 시간에 쫓기겠지만 교회를 위해 우리의 힘과 의지를 모은다면 사무총회는 교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사무총회를 통하여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하나되는 성결교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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