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양육, 섬김이 조화된 젊은 공동체
설립위한 워크샵, 후원의 밤 등 7개월간 개척 준비

일산 대화동에 위치한 행복한제자교회(이우열 목사)는 개척한지 1년도 안됐지만 출석성도가 70명을 넘어섰다. 젊은 층이 많고 셀 조직을 가동하고 있는데다 열정적인 예배, 수준 높은 찬양과 섬김의 사역이 교회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07년 11월 25일 설립된 행복한제자교회가 짧은 기간 안에 성장과 성숙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첫 출발이 남달랐고, 본질적인 사역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철저한 준비와 교회상 디자인

뜻을 같이 하는 성도들이 개척에 동참했고, 이들과 함께 교회의 설립과 향후 비전, 사역방향 등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디자인 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행복한제자교회는 2007년 4월 개척자 이우열 목사의 가정에서 시작됐다. 이 목사의 가족과 사역지에서 만났던 성도, 청년 등 개척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약 7개월간 개척을 준비했다. 안정된 예배처소도 없이 일산 남성합창단 연습실 등을 전전하면서도 교회설립을 위한 워크샵을 두 차례나 갖고 교회 상을 만들어갔다. ‘행복한제자교회’라는 명칭도 워크샵에서 결정되었고,‘예배와 양육, 사역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과 행복을 전한다’는 목적 선언문과 비전도 개척이전에 확정되었다. 또한 ‘개척을 위한 후원의 밤’을 열어 개척 자금과 후원자를 확보하는 재치도 발휘했다. 새롭게 개척되는 교회에 대한 후원과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5월 3일 킨텍스에서 행복한제자공동체 후원의 밤을 열어 경배와 찬양, 현악연주, 성악 등 공연도 선보이고, 비전도 발표한 것. 후원의 밤을 통해 개척에 필요한 자금도 일부 확보했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성과도 있었다. 이우열 목사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조직도 아니고 예수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예수의 제자를 삼고 하나님께 예배하고 세상을 섬기는 사역을 교회의 중심 상으로 잡게 되었다”고 설립 취지와 과정을 설명했다.

열정적인 예배와 찬양

행복한제자교회는 개척 당시 20여명의 성도로 출발했다. 성도 구성비율은 주로 30~40대가 많다. 올해만 신생아가 4명 태어났을 정도로 신혼부부가 많다. 그래서 젊은 층을 겨냥한 예배와 전도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예배와 찬양이 뜨거운 것이 특징이다. 행복한제자교회의 주일 낮 예배는 전통적인 예배를 탈피해 찬양과 말씀, 기도 중심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찬양단에서 인도하는 경배와 찬양, 합심기도, 그리고 헌금과 설교가 진행되고, 다시 통성 기도와 찬양으로 예배가 마무리된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예배는 새로운 신자와 젊은 기존 신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주일 오후예배도 찬양과 기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 기도회와 새벽기도회에도 찬양이 뜨겁다. 이 목사와 박민인 사모가 찬양사역 훈련을 받았고, 찬양을 위한 음향과 악기를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어 예배와 찬양이 활기차고 여기에 감동을 받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평신도 양육과 셀 확장

행복한제자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양육이다. 이미 셀 양육과 조직을 마쳐 7개의 셀이 운용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재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새 신자를 위한 일대일 양육과 리더십 양육반, 지도자반 등 철저한 양육을 통해 은사를 개발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셀 모임은 주일 오후와 금요일, 토요일에 진행되고 있으며, 금요기도회와 토요 중보기도 모임은 평신도와 청년들이 주축이 돼 진행되고 있다. 교역자 없이도 셀모임과 기도회가 자유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평신도들에게 사역의 일부를 맡긴 이후 이 목사는 예배의 설교와 양육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행복한제자교회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거리 공연, 즉 노방전도다. 노방전도는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때가 많지만 행복한제자교회는 무조건 원색적인 복음을 외치거나 찬송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찬양과 악기에 은사가 있는 전문 음악들이 연주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일산 호수공원에서도 거리 공연을 벌였고, 킨텍스 입구에서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멋진 연주를 선보였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많은 대형 마트 앞에서 노방전도를 벌이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게 호응이 있다고 한다.

섬기는 공동체 지향

행복한제자교회는 처음부터 이웃을 섬기고 선교에 앞장서는 일에 적극적이다. 시각장애우를 위한 좋은 이웃 초청 공연도 가졌으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다. 어려운 미자립교회를 위한 선교비도 매달 20만원을 후원하고 있으며, 미얀마 사이클론과 중국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1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예배와 양육, 섬김 사역을 고루게 갖춘 것이 행복한제자교회의 성장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행복한제자교회는 아직도 진보 중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개척됐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추려고 하지 않았다. 집중과 선택의 원리에 따라 주일 찬양예배나 금요기도회를 나중에 마련하는 등 부족한 것을 채워가며 아직도 교회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미래 전망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교회 근처에 차이나타운과 영화 단지인 허리우드가 조성되면 성장 전망이 더욱 밝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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