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3:1~4)
며칠 전 일간신문에 두 가지의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백만장자 20명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을 방문하여 “우리에게서 세금을 더 걷어 가라”고 주장한 것인데 “다른 뜻은 없고 나라가 돈이 필요하니 세금을 더 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는 것 입니다.
이들이 의회에 제출한 편지에는 모두 138명의 부자들이 서명을 했는데 여기에는 구글의 전현직임원, 기업인, 대학교수, 영화배우, 영화 제작자 등이 속해있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부자들이 생각나서 씁쓸했습니다.
또 한가지 기사는 결혼 후 한 번도 부부관계를 맺지 않으면서 이혼소송을 진행하는 중에 결혼 전에 약속한 지참금 현금 5억원과 서울의 아파트 한 채를 내놓으라고 별도의 소송을 낸 30대 의사 남편에게 법원이 “염치없는 일”이라며 패소판결을 한 것입니다. 결국 이 의사는 도리어 아내에게 2억5천만원을 지급하게 됐는데 판사는 문제의 의사가 “사람으로써 지켜야 할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현재의 소득세율 35%는 너무 적으니 39.6%로 올려서 돈을 더 내게 해달라는 것이고, 한 사람은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학대한 아내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됐을까요? 이것은 동서양 문화의 차이 때문이 아닙니다. 아주 많이 가진 사람과 조금 덜 많이 가진 사람의 차이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신앙의 차이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은 비전의 차이고 가치관의 차이입니다.
골로새서 3장 1절부터 4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에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이 말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수준 높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명령 입니다. 비전을 높이라는 것 입니다. 위에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추구한다”는 뜻입니다. 위에 것은 위에 계신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는 것 입니다. 그것은 거룩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인내 용서 사랑 입니다.(골 3:12~13).
땅의 것은 음란 부정 사욕 악한정욕 탐심(우상숭배) 분함 노여움 비방 거짓말 입니다(골 3:5, 8). 주님과 함께 죽고 다시 산 사람은 위의 것을 추구 합니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은 우리의 구주와 주님 되시는 예수님의 비전을 이 땅에 구현하며 살아 갑니다. 우리를 구원 하시기 위해 사람의 모습으로 까지 자신을 낮추신 예수님은 구원받은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에게 까지 자라가라고 요구하십니다.
이 시대는 주님의 마음과 비전을 품은 수준 높은 그리스도인을 필요로 합니다. 사람은 비전만큼 살고 비전만큼 이룹니다. 비전의 크기가 사람의 크기 입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성령을 따르는 자는 성령의 일을 생각 합니다(롬 8:5).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도 그분과 함께 영광에 싸여 나타나기를 소망한다면(4절) 삶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위의 것 곧 주님의 비전을 찾고 주님의 비전을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