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 실천하는 ‘사회복지 실천가’
독거노인 돕기 등 봉사 활발

평택과 노인복지라는 단어를 연결하는 성결인이 있다.

평택대 대학원장 이종복 장로(평택교회·사진), 그는 평택 노인복지의 1인자로 통한다. 특히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 실천가로 알려져 있다. 평택교회 노인복지센터, 한국케어매니지먼트 부회장으로 활약하면서 평택 노인복지가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것이다.

이종복 장로가 사회복지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30여년 전부터다. 당시는 전국에 6~7개 대학에만 사회복지학과가 존재할 정도로 사회복지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다. 이 장로도 사회복지학과를 지원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단지 경쟁률이 낮아서 선택했죠. 그러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사회복지학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대학원 공부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자, 그에게 큰 기회가 주어졌다. 바로 한일장신대의 교수임용이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붙었다. 기독교인만이 지원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낙심하는 것을 보았어요. 그러나 저는 대학을 다닐 때, 주인집 아주머니의 전도로 신앙을 가졌기에 걱정없이 지원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사회복지학 지원, 신앙생활 등 모든 조건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죠. 하나님이 저를 사회복지의 길로 강하게 인도하셨던 거에요”

사실 이때만 해도 이 장로는 아동복지 전문가로 더 유명했다. 평택대학교로 스카웃되고 교수생활을 지속하던 지난 1997년, 일본을 방문한 후 노인복지제도에 관심을 갖게됐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고령화시대가 곧 찾아온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도 선진화된 노인복지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장로는 먼저 케어매니지먼트의 초대회장으로 활약을 시작했다. 케어매니지먼트는 노인들이 바라는 서비스를 찾아내서 제공하는 일종의 ‘노인복지 매니지먼트’인 동시에, 이를 담당할 매니저양성소이기도 하다. 복지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이유는 물질적인 지원보다, 고독, 여가 등 질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질적 서비스 중에서도 영적인 면을 채워주기 위해 평택교회(정재우 목사)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노인봉사 사역 ‘프로네오가정봉사팀’을 꾸려오고 있고, 이 장로가 이를 이끌고 있다. 약 800명의 독거노인을 방문하며, 목욕부터 말동무까지 다채로운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 평택교회와 이 장로는 ‘활기찬 노후교실’도 시작했다. 15주에 4만원이라는 저렴한 수강비를 지불하면, 노인들은 요가와 특강을 듣고, 동아리 활동도 한다. 무엇보다 친구를 만날 수 있어 호응이 크다. 이 때문에 40명으로 시작된 사역이 현재 120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3월, 이종복 장로는 교회와 사회에서의 노인 섬김을 인정받아 장로로 장립되었다. 부끄럽다며 얼굴을 붉히던 이 장로는 개교회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사회복지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 장로는 오늘도 예수님의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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