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남북관계가 남북교회의 교류 정례화 합의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지난 5일 3박 4일간의 방북길에서 귀국한 후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의 교회교류 정례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경색 상황이긴 하지만 민간 차원의 교류이고 류우익 통일부장관 취임 후 정부 내에서 유화적 발언이 잇따르고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6자회담 재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독일통일의 경험을 볼 때 정부가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계속될 때 긴장을 완화하고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본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교회교류 합의는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교회가 인도적 지원을 매개로 하여 북한 기독교와의 민간교류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추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특히 우리 성결교회는 그동안 교단 차원의 남북교류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북한 기독교와의 교류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특별기구로 조직된 북한선교위원회 등도 연구와 중국 방문을 통한 정탐 차원의 교류나 협력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교류협력, 인도적 지원, 선교적 접근 등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북한선교와 기독교 교류협력에서 성결교회는 타 교단에 비해 더욱 뒤처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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