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론이 확산되면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움직임이 정부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공공기관 승용차 홀짝제 등 고유가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당초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가 넘어서면 위기 관리조치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공공부문부터 시행한 것이다.

공공시설물의 경관조명 사용금지,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 심야시간대 가로등 격등제 등의 시행과 함께 정부는 앞으로의 유가 상승을 지켜보며 민간 부분에서의 강제적 조치 시행도 고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구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이러한 실천이 민간 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추동하는 힘이 될 것이다.

기업 또한 부서별 에너지 절약 담당자를 지정하고 사내 공모를 통해 직원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에너지 절감노력에 동참하고 있으며 직장인들도 커피 값, 교통비 절감 운동 등을 통해 고물가 시대를 이겨나가고 있다.

각 가정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과 에어컨 온도 높이기, 세탁물 모아 세탁하기 등 에너지 절감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에너지 절약 운동은 교회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교회를 알리는 십자가 소등은 어렵지만 낮 동안 실내 전등 끄기, 쓰지 않는 플러그 뽑기, 에어컨 사용 줄이기 등은 이미 개교회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소한 실천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과거의 방만한 에너지 사용 태도는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보다 알뜰하게, 보다 체계적으로 아끼고 절약하려는 노력이 고유가, 고물가 시대를 이겨나가는 신앙인의 지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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