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4:27)

오늘 본문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특히 새로운 성도들이 우리교회에 나오시면 처음으로 그 가정에 방문을 할 때 이 말씀으로 권면과 축복을 증거합니다.

그 때 저는 성도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왜 사십니까?” 그러면 성도님들은 많은 답변을 합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답변이 ‘그냥 산다’고 합니다. ‘그냥 산다.’ 무슨 말입니까?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죽지 못해 산다는 말입니다. 사는 게 별로 재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살다 보니까 어른이 됐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가고 조금 물질의 여유가 있으면 흔히 말하는 조금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살아보니까 별게 아니더란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우리는 잘 살아보겠다고 정말 ‘노력’ 많이 했습니다. 필사적으로 애를 썼습니다. 물질적으로만 풍요로워지면 행복은 저절로 얻어질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20세기 중엽 미국에 에델 듀 폰트(Ethel du Pont)라는 유명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세상의 좋은 것이란 좋은 것은 모두 소유한 여자였습니다. 당시에 미국 굴지의 대 회사인 듀 폰트 회사의 유-진 듀폰트라는 회장의 맏딸로 태어나서 어마 어마한 재산을 물려받았습니다. 좋은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거기에 아주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습니다.

당시 미술가들은 이 여성을 가리켜 미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품위 있는 여성이라고 극찬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인 루즈벨트 대통령의 셋째 아들과 결혼을 했습니다. 참으로 멋진 인생이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할 만한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이 여성은 49세의 나이로 자살을 택합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추었는데 왜 자살을 했을까요? 그녀는 외적으로는 모든 것을 다가졌지만 그것이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한 것입니다. 마음은 허무와 고통에서 벗어나지를 못했고 평화를 누리지 못했던 것이죠. 결국은 자기 집의 목욕탕에서 잠옷 허리띠로 스스로 목을 매고 말았습니다.

마음에 평화가 있어야 합니다. 알고 보면 마음의 평안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과 같은 시대, 평안은 쉽지 않습니다. 불안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의 평안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평안이 없을때 결코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신앙생활도 그러합니다. 기도를 하려고 해도 마음에 먼저 평화가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 평안이 없을 때 기도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찬송도 먼저 내 마음이 평안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쁨으로 찬양할 수 있습니다. 봉사도 평화로운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평화가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평화를 줄 수 있겠습니까?

내 마음에 평안이 충만하고 내 마음이 기쁠 때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평안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마음에는 지금 평안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참다운 행복을 어디서 찾아야 합니까? 여러분들은 지금 이 행복을 찾아, 참 평안과 평강을 찾아 어디로 해메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돈을 구하고 있습니까? 더 높은 것을 가지기 위하여,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하여 몸부림치십니까?

물론 물질과 돈이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남들이 무시하지 못할 만큼의 위치도 필요합니다. 남이 뭔가 부탁을 하면 들어줄 수 있는 무엇인가 소유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나쁘거나 죄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지 형통함의 역사가 있기를 늘 저는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도구 일뿐이지 목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나의 평안, 주님의 평안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주님이 누리고 계시는 그 평안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지금 피곤하고 지친 우리의 심령에 세상은 줄 수 없는,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이 평강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누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 가면 그 평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평강이 없고 심령이 갈급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평안을 너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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