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신학’ 체계화 모색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장애인신학에 대한 개념과 유형을 구체화하고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소위원회는 지난 10월 27, 28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장애인신학 포럼’을 열고 장애인신학의 역사와 전망, 한국교회의 역할 등을 발표, 토론했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최대열 목사(명성교회)는 신약의 사도바울의 가시에 대한 정리, 신유와 섬김의 사역을 장애인신학의 뿌리로 전제하고 최근 교회와 사회 안에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의식, 문화에 힘입어 장애인신학이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열 목사는 “장애인신학의 개념을 어떻게 정리하는가에 따라 장애인을 위한 신학이 될 수도 있고, 장애인에 의한 신학이 되거나 장애신학이 될 수 있다”면서 개념을 논쟁하기보다는 장애인과 장애를 둘러싼 신학 작업 모두를 포괄하는 보다 건설적인 장애인신학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대열 목사는 또 한국교회의 장애인신학 발전을 위한 과제로 △기독교의 바른 장애인에 대한 이해정립 △장애인과 함께하는 모범교회의 발굴 △장애라는 주제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지향하는 사회변혁 주도 △장애인 관련 의식교육과 법제화 등을 제시했다.

‘장애인과 한국교회’를 발표한 안교성 교수(장신대)는 장애인선교를 세계선교의 일부로 전제하면서 성공적인 장애인선교를 위해서는 장애인이 선교대상이 아닌 선교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유경동 교수(감신대), 김해용 소장(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채은하 교수(한일장신대), 박태식 신부(성공회) 등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강병오 교수(서울신대), 류홍주 목사(뇌변병협의회장), 이환진 교수(감신대) 등이 논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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