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등 경영악화 우려, 교회협 등 성명

광고공사 해체 기독교계 반발최근 정부가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KOBACO)' 해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CBS(사장 이정식)와 기독교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각 방송사들은 광고영업을 일괄적으로 코바코에 위탁하고 있으며 코바코는 광고를 연계판매해서 그 물량을 방송사에 할당하고 있다. 코바코가 해체되면 광고시장은 경쟁 체제로 전환 돼 CBS처럼 종교·교양물 위주의 방송사는 크게 불리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방송 광고시장이 경쟁체제로 전환될 경우, 방송사 사이의 시청률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프로그램의 저질화를 야기하고 공영성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권오성 목사)는 지난 6월 30일 성명을 통해 “과거 5공 정권의 최대 피해자인 CBS가 이명박 정부에 의해 또 다시 생존을 위협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CBS의 생존기반을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허울뿐인 5공 잔재 청산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지난 1980년 전두환 신군부는 CBS의 보도와 광고기능을 박탈하고 CBS는 양 날개가 꺽인 채 코바코에 의존하는 신세가 됐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코바코 해체를 밀어붙이는 것은 5공 정권 최대 피해자인 CBS에게 다시 5공 시절로 되돌아가라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교회협은 또 “CBS가 5공 정권으로 인한 피해의 실질적 회복없이 코바코 해체가 강행될 경우, 교회협은 한국교회를 비롯한 모든 민주세력과 함께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