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에게 서신, 한반도 평화 기원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엘코비야 총무가 지난 7월 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신을 통해 남북관계의 개선과 강화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비야는 서신에서 최근 북한이 영변 핵 냉각탑을 폭파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목록에서 삭제하는 등 6자 회담의 성과들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명박 정부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코비야는 또 지난 10년간 두 정부의 지도자들이 추구해온 포용정책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면서 남한의 남북협력을 강조하는 정책과 움직임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비야는 이명박 정부의 ‘비핵화, 개방·비전3000’ 정책은 과거의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을 무시한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평가하고 이 같은 대북정책의 변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노력들을 잠재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비야는 “세계교회협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루고 이것을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권오성 목사)가 참여하고 있는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은 지난 5월, 세계교회협과 산하 회원국에게 이명박 정부가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 정책을 실천해 나가기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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