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신의 길 인간의 길' 방영중단 요청

최근 SBS가 4부작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 방영에 나선 것에 대해 기독교계가 방송철회를 요청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SBS가 지난 6월 29일부터 방영하고 있는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예수를 신화적인 존재로 소개하거나 성경의 여러 내용들도 유대를 배경으로 신화를 재구성한 것이라는 주장 등을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언론회, 미래목회포럼, 국가발전기독연구원, 복음주의신학회 등 교계 단체들은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이 신성과 인성을 가진 하나님, 예수의 존재를 부정하고 기독교의 기본교리에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안티기독교적이며 신비주의 학자로 알려진 영국의 티모시 프리크를 등장시킨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티모시 프리크는 자신의 저서 ‘예수는 신화다’를 통해 예수에 관한 것이 고대 신화를 재구성한 것이라고 주장한 인물. 반면 정통 기독교 입장을 피력할 신학자는 철저히 배제시키므로 방송의 기획·의도가 편향적으로 흘러갔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방송내용을 비 기독교인들이 접했을 경우, 자칫 기독교와 예수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회언론회는 지난 6월 27일 SBS를 항의방문 해 “기독교의 근본교리를 편향적, 인문학적, 영지주의에 근거한 해석으로 몰아가는 것은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예수를 신화적인 존재로 몰아가는 것은 기독교의 근본을 뒤흔드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BS측은 “한국 기독교의 신앙문제를 건드린 것이 아니라 2천년 전 예수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기총도 지난 7월 4일 SBS를 방문해 기독교 폄훼방송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 방송 2회분에 기독교의 반론보도를 싣기로 약속을 받았지만 SBS노조의 반발로 합의가 무산됐다.

한기총은 SBS를 상대로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과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범교단적 대책위원회 구성 및 전국 교회가 참여하는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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